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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렌탈규제 해부

BNK캐피탈, 규제 완화시 EV·HEV 사전발주로 자산 효율화

⑬자동차금융 내 렌터카 비중 34% 육박…고마진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

김보겸 기자  2026-07-31 07:36:04

편집자주

2005년 도입된 렌탈채권 취급 규제는 캐피탈사의 렌탈자산이 리스자산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당시에는 대형 금융회사의 시장 진입에 대응해 렌탈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였다. 하지만 20여 년이 흐른 지금 장기렌터카를 중심으로 한 시장 구조는 크게 달라졌다. 업계는 해당 규제가 사업 확대는 물론 수익성과 자금조달 경쟁력까지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렌탈채권 규제가 캐피탈사의 사업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고 규제 완화 시 회사별 영향과 남은 정책 과제를 살펴본다.
BNK캐피탈에서 렌터카를 중심으로 한 렌탈 사업이 가파른 수익성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렌터카 자산이 50% 넘게 늘어난데다 렌탈수지도 37% 증가하는 등 수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다른 비이자 항목 수익성이 변동할 때에도 렌탈수지는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향후 렌탈 취급 규제가 완화되면 BNK캐피탈의 전기차(EV) 및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중심 영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제조사 공급망과 연계한 친환경차 사전 발주 체계를 더욱 확대해 렌터카 자산의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확장된 렌탈채권을 기반으로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에 편중된 조달 구도도 다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렌터카 자산 1.3조 돌파…렌탈수지 666억으로 수익성 견인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캐피탈의 자동차금융 내 렌터카 자산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2년 말 8565억원이었던 렌터카 영업자산은 2023년 말 9276억원으로 늘고 2024년에는 1조원을 돌파했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1조332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자동차금융 자산(3조9297억원)의 33.9%를 차지했다.


렌터카 자산의 성장은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BNK캐피탈 렌탈수지는 2022년 448억원에서 2023년 516억원, 2024년 603억원, 2025년 666억원으로 해마다 확대됐다. 3년 동안 렌터카 수지는 36.5%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도 렌탈수지 177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148억원) 대비 19.6%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대출채권매매손익이나 수수료수지 등 타 비이자 수익 항목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렌탈수지가 안정적인 이익 버팀목 역할을 해낸 셈이다.

◇친환경차 중심 전략 영업…"규제 풀리면 오토리스 과당경쟁 완화"

BNK캐피탈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친환경차 중심의 사전 발주 체계를 갖추고 렌탈 자산 운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맞춰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제조사의 생산 및 공급 일정을 고려한 사전 발주 체계를 통해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등 시장 변화에 맞춘 자산 운영 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선 21년 전 도입된 현행 렌탈 규제를 완화할 경우 렌탈자산 확대를 넘어 시장 내 출혈 경쟁을 막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스 정체기 속에서 본업자산 비율을 맞추기 위해 캐피탈사들이 오토리스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규제가 완화되면 자산 운용의 유연성이 확보된다는 이유에서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업계는 본업자산 비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오토리스 자산 확보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향후 할부자산이 본업자산 범위에 포함되거나 총자산 한도로 개편될 경우 자산운용의 유연성이 높아지고 과도한 자산 확보 경쟁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리스와 렌탈 간 규제 차이로 동일한 고객 수요에 제약이 발생했던 만큼 제도 개선 시 시장 경쟁 촉진과 고객 선택권 확대,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BS 발행 통한 조달 다변화 기대…여전채 편중 구조 해소

렌탈 규제 완화로 렌탈채권 볼륨이 확대되면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은 회사채 발행에 조달을 의존해 왔다. BNK캐피탈도 올 1분기 총 시장조달 7조9128억원 중 94.4% 수준인 7조4700억원을 여전채로 조달했다.

렌탈채권은 유동화가 가능해 조달 창구를 다변화할 수단으로 꼽힌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렌탈자산 기반 유동화가 활성화될 경우 회사채 중심의 조달 구조를 보완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보다 다양한 조달 방식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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