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캐피탈이 최근 수년 간의 이자마진 감소세를 렌탈수지 확대로 상쇄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개인금융 축소 여파로 인해 이자마진은 줄었지만 자산 효율성이 높은 렌탈채권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개선하는 모습이다.
다만 렌탈자산 확대에 따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의 조달금리 절감 및 다변화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독보적인 지주 신용도 덕분에 조달 측면에서의 실익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렌탈채권 규제 완화 시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제고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자마진 축소 방어한 렌탈수지, ROA 1.31%·ROE 9.04% 상승 견인 최근 우리금융캐피탈 렌탈사업이 수익성 제고를 견인하고 있다. 부동산 PF 및 개인금융 등 고금리 자산의 감축과 신차 할부 비중 증가 여파로 연간 이자마진은 2022년 4304억원에서 2025년 3154억원으로 3년 사이 26.7%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렌탈수지는 2022년 682억원에서 2025년 1456억원으로 113.5% 늘면서 이자마진 감소분을 상쇄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이자마진은 전년 동기 765억원에서 782억원을 기록하며 2.2% 성장한 반면 렌탈수지는 같은 기간 349억원에서 389억원으로 11.5% 늘면서 수익성 제고를 견인했다.
렌탈자산 중심의 고마진 포트폴리오 재편은 자산 효율성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 1분기 기준 우리금융캐피탈의 ROA는 1.31%로 전년 동기(1.15%)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ROE 역시 전년 동기(8.57%) 대비 0.47%포인트 개선된 9.04%를 나타냈다. 동일한 자산 규모 대비 고수익을 올리는 렌탈 자산의 확장 여력이 더 열릴 경우 우리금융캐피탈의 ROA와 ROE 개선 폭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회사채 비중 74.4%·단기차입 37.7%… 우수한 조달력에 ABS 실익은 제한적 한편 렌탈자산 규제 완화에 따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한 조달 효과는 우리금융캐피탈의 경우 제한적일 전망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업계 최상위 신인도인 'AA-'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조달 자금(12조5208억원) 중 74.4%인 9조3189억원을 무보증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고 있다. 올 1분기 회사채 이자율은 3.68%로 전년 말(3.79%) 대비 0.11%포인트 하락하며 조달 비용도 제어 중이다. 만기 1년 이내 단기차입 비중은 37.7% 수준으로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
렌탈자산 확대로 ABS 유동화 가능 자산이 늘어나더라도 회사채 중심의 기존 조달 구조를 대체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ABS는 표면금리가 회사채보다 낮을 수 있지만 실사 비용 등 각종 구조화 비용을 감안하면 실질 금리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ABS 발행에 2개월 이상 소요돼 일 단위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최근 환경에서는 적시 자금 조달에 불리하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우수한 지주 신용도 덕분에 회사채 조달 여건이 양호해 렌탈자산 기반 ABS 발행에 따른 조달금리 절감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규제 완화의 실익은 조달 다변화보다는 포트폴리오 고수익화와 마진 개선 측면에 방점이 찍힌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6.9배 안정적 관리…'우리원카' 연계 3대 채널로 영토 확장 자산 확대를 받아낼 재무적 기반도 단단하다. 우리금융캐피탈은 2021년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2022년에는 30년 만기 2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금리 4.46%에 발행하며 자본 적정성을 다졌다. 이를 통해 2024년 7.4배에 달했던 레버리지 배율을 올 1분기 기준 6.9배로 낮추며 규제 기준인 8배 이내를 하회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로 매분기 22억3000만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배당금을 지급하면서도 올 1분기 자기자본을 1조8450억원까지 끌어올려 레버리지 여유분을 확보한 상태다.
규제 물꼬가 트일 경우 우리금융캐피탈은 △오프라인 채널 영업 △그룹 통합 자동차 플랫폼 '우리원카'를 통한 비대면 다이렉트 채널 △우수 고객 재구매 특화 '리텐션' 등 3대 운영 전략을 통해 렌탈 영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캐피탈은 지주 기반의 확실한 조달 안정성을 갖춘 만큼 렌탈규제 완화 시 추가적인 자본 조달 리스크 없이 곧바로 영업력을 투입해 고마진 자산을 증대시킬 수 있는 준비가 가장 잘 된 하우스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