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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r Match UpNH농협캐피탈 vs BNK캐피탈

접근법 달랐던 운용 전략, 이익 창출력 격차 지속

②[수익성]ROE 차이 두 배로 확대…기업·투자금융 확대 기조 뚜렷

김경찬 기자  2026-07-01 07:52:05

편집자주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란 사회적 동물이라면 벗어날 수 없는 무형의 압력이다. 무리마다 존재하는 암묵적 룰이 행위와 가치판단을 지배한다. 기업의 세계는 어떨까. 동일업종 기업들은 보다 실리적 이유에서 비슷한 행동양식을 공유한다. 사업 양태가 대동소이하니 같은 매크로 이슈에 영향을 받고 고객 풀 역시 겹친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태생부터 지배구조, 투자와 재무전략까지.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차이를 THE CFO가 들여다본다.
NH농협캐피탈과 BNK캐피탈의 수익성이 구조적 차이를 보이며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BNK캐피탈은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NH농협캐피탈은 보수적인 운용 탓에 수익성 개선 폭이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실적 격차는 결국 양사의 자산 구성과 리스크 감내 전략 차이에서 비롯된다.

BNK캐피탈은 개인신용대출 등 고수익 자산을 적극 활용해 견조한 이자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덕분에 금리 변동성 속에서도 탄탄한 마진 방어력을 확보하며 실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NH농협캐피탈은 개인신용 비중을 축소하는 등 철저한 안정 위주의 자산 운용을 이어가는 중이다. 결론적으로 자산 구성의 상반된 방향성이 양사의 수익성 지표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산 성장 기조 속 상반된 수익성 지표 흐름

수익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곳은 BNK캐피탈이다. BNK캐피탈은 ROA와 ROE 모두 NH농협캐피탈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점 이후 등락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자산 효율성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이어왔다. 이에 반해 NH농협캐피탈은 지난해 개선 흐름을 보였음에도 여전히 업권 내에서는 낮은 수익성 지표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양사의 격차는 자산 구성과 리스크 감내 수준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BNK캐피탈은 ROA 관리에서 전반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1%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며 업권 내 상위권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다. 중간 구간에서 일시적으로 조정을 겪었으나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자산 운용 효율성을 재차 끌어올리는 흐름을 보였다. NH농협캐피탈은 0%대 후반에서 1%대 초반 사이를 오가며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수익 구조 재편을 통해 하단 구간 탈피를 시도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NH농협캐피탈의 최근 실적은 개선과 조정이 반복되며 수익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ROA가 1.19%로 반등했지만 올 들어 다시 0.62%로 하락하며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재차 확인됐다. BNK캐피탈은 같은 기간 1.36% 수준을 유지하며 금리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단기 반등 여부보다 지속적인 수익 창출력에서 양사의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결국 NH농협캐피탈은 안정성 중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수익성 방어력 강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상황이다.

ROE 지표는 자본 운용 효율성 차이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BNK캐피탈은 9% 안팎의 수준에서 안정적인 자본 수익 구조를 유지하며 고수익 구간을 지속하고 있다. NH농협캐피탈은 4%대 수준에 머물며 자본 대비 수익 창출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BNK캐피탈이 자본 활용 강도를 높이는 운용 구조를 유지했으나 NH농협캐피탈은 안정성 중심의 자본 운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자본 생산성 격차는 수익성 구조 차이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 작용한다.


◇금리 상승기, 수익성 방어력 시험대

BNK캐피탈은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자산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업금융은 일반대출과 인수금융 확대를 통해 전체 영업자산의 26% 수준까지 비중을 높이며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개인금융은 신용대출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담보 기반 상품과 NPL 유동화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이다. 자동차금융 내에서 오토리스와 렌터카 등 고수익 자산 비중을 늘리며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투자금융은 부동산 유가증권 중심으로 운용하되 신규 투자보다 자산 선별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NH농협캐피탈은 안정적 성장을 목표로 범농협 협업 기반 리밸런싱에 나서고 있다. 기업·투자금융은 그룹 시너지를 기반으로 우량 딜을 확보하며 성장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동투자 확대와 내부 심사 체계 적용으로 선별 취급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중고차금융과 자동차담보대출 등으로 사업 외연을 확장했다. 디지털 플랫폼 중심 영업 체계 고도화도 중장기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추진된다.

조달 환경 변화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방어력에서 양사의 실적 흐름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BNK캐피탈은 고수익 자산 비중이 높은 구조로 금리 상승기에도 마진 방어력이 일부 유지될 수 있다. 다만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NH농협캐피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구조를 갖고 있으나 수익성 자체가 낮아 외부 금리 환경 변화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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