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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렌탈규제 해부

NH농협캐피탈, 1000억 증자로 렌탈 실질 여력 1.1조 확보

⑯레버리지 7.8배 갇혔던 여력, 유상증자로 레버리지 7.3배 하향 안정화

김보겸 기자  2026-08-06 07:47:32

편집자주

2005년 도입된 렌탈채권 취급 규제는 캐피탈사의 렌탈자산이 리스자산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당시에는 대형 금융회사의 시장 진입에 대응해 렌탈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였다. 하지만 20여 년이 흐른 지금 장기렌터카를 중심으로 한 시장 구조는 크게 달라졌다. 업계는 해당 규제가 사업 확대는 물론 수익성과 자금조달 경쟁력까지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렌탈채권 규제가 캐피탈사의 사업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고 규제 완화 시 회사별 영향과 남은 정책 과제를 살펴본다.
NH농협캐피탈이 지주 차원의 자본 확충을 발판 삼아 렌탈규제 완화에 따른 실질적인 자산 확대 여력을 확보했다. 농협금융지주가 유상증자에 나서며 조정레버리지 배율이 개선되면서 규제 완화 수혜를 흡수할 수 있는 재무적 유연성을 갖추게 됐다.

올 1분기 기준 레버리지 배율 상승으로 실질 자산 확대 여력은 3000억원대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지난 6월 진행된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조정레버리지 배율이 7.3배 수준으로 안정화됐다. 이에 따라 법적 규제 완화 시 실제 추가로 늘릴 수 있는 렌탈 자산 여력은 1조1000억원대로 늘었다.

◇NH농협캐피탈, 레버리지 7.8배…렌탈 확대 여력은 3000억대

2026년 1분기 기준 NH농협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영업자산은 3조7659억원이다. 전체 영업자산(10조3134억원)의 36.5%를 차지하는 규모다.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리스자산이 3조4910억원으로 대부분이다. 반면 할부금융자산은 2823억원에 불과하다.


현재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상 렌탈자산 잔액은 리스자산 잔액 이내로 제한된다. 올 1분기 NH농협캐피탈의 렌터카 중심 렌탈자산은 7784억원이다. 리스자산 대비 비중은 22.3% 수준이다. 현행 1대 1 규제 하에서 법적으로 취급 가능한 렌탈 한도는 3조4910억원이다. 약 1조9342억원의 추가 법적 여유가 남아 있다.

법적 한도는 넉넉하지만 자본적정성이 실제 자산 성장에 있어선 걸림돌이다. NH농협캐피탈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006억원 중 300억원을 NH농협금융지주에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30% 이하로 유지하며 레버리지 배율 상한선 8배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다만 총자산이 10조7123억원으로 늘면서 올 1분기 기준 레버리지 배율은 7.8배까지 상승했다. 규제 상한선인 8배에 근접한 수치다. 레버리지 8배 적용 시 최대 허용 총자산은 11조208억원이다. 1분기 총자산과는 3085억원 차이다. 규제 완화와 무관하게 실질 수용력이 3085억원에 묶여 있던 셈이다.



◇6월 1000억 증자로 레버리지 개선…실질 렌탈 여력 1.1조

하지만 지난 6월 29일 단행된 NH농협금융지주의 1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흐름이 변했다. 자본총계 확충으로 조정레버리지 배율이 1분기 7.8배에서 7.3배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NH농협캐피탈이 실제로 늘릴 수 있는 총자산 여력은 1조1085억원으로 확대됐다. 지주의 자본 지원으로 레버리지 제약이 해소된 결과다.

증자 이후 확보된 1조1085억원의 실질 여력을 고려할 때 개편안 중 NH농협캐피탈에 가장 유리한 방안은 총자산 30% 제한안이다. 총자산의 30%까지 렌탈을 허용하면 NH농협캐피탈의 렌탈채권 취급 여력은 3조2137억원으로 늘어난다. 현 잔액을 제외한 추가 한도 여력은 2조4353억원이다. 증자로 확보한 실제 여력 1조1085억원을 활용해 자산을 늘릴 수 있다.


할부금융까지 본업자산에 포함하는 방안이 적용되면 법적 렌탈 취급 여력은 3조7732억원으로 가장 커진다. 하지만 NH농협캐피탈은 할부금융 자산 비중이 작아 리스 단독 기준 대비 증가 폭이 제한적이다. 현행 1 대 1 규제가 유지돼도 기존 리스자산이 커 법적 취급 여력은 2조7126억원에 달한다. 이 역시 실제 여력인 1조1085억원을 상회한다.

NH농협캐피탈은 리스 자산 기반이 견조해 어떤 규제 완화안이 채택돼도 실질 확대 여력 1조1085억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법적 한도와 실질 수용력 간 격차를 줄이고 자산 운용 효율을 높이는 측면에서는 총자산 30% 제한안이 가장 적합한 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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