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보험사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다각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자산운용에 역량을 집중하는 반면 한화생명은 보험사에 이어 은행에 진출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은 현지에 진출한 자회사와의 시너지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진출 시장도 아시아, 미국, 유럽 등 다양하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최후에 웃는 곳은 누가 될까. 보험사 별 해외 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봤다.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보험이 베트남 현지를 공략할 카드로 태아보험과 어린이보험을 낙점했다. 아직 베트남에 없는 건강보험 위주로 상품을 개발해 방카슈랑스 불완전판매 여파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래에셋프레보아는 방카슈랑스 규제 강화로 실적 타격을 받았다. 이를 극복하고자 미래에셋프레보아는 건강보험 개발과 함께 방카 DB 컨설팅 모델을 구축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은행 대출 후 60일간 보험 판매 금지…APE 1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의 영업수익은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273억원보다 21.7% 감소했다. 순이익도 45억원에서 37억원으로 16.8% 줄었다.
2023년 11월부터 베트남 내 방카슈랑스 채널에 대한 규제가 강화한 영향을 받았다. 대출 후 60일 이내에는 생명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보험업법이 만들어졌다. 앞서 몇몇 은행이 대출할 때 보험을 끼워팔거나 가입을 강요한 사례가 적발된 영향이다.
베트남 보험업계에선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큰 편이다. 전체 채널 중 방카슈랑스 모집 비중이 50%에 달한다. 미래에셋프레보아도 방카슈랑스 채널 비중이 40~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 성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미래에셋프레보아가 벌어들인 연납화보험료(APE)는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153억원 대비 14.4% 감소했다.
영업 환경이 악화했지만 방카슈랑스 채널을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미래에셋프레보아는 2029년까지 방카슈랑스 DB 컨설팅 모델을 구축하고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재정비에 집중한 뒤 향후 방카 전문 보험사로 부상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운 것이다.
◇중요해진 오은상 CFO 역할 미래에셋프레보아가 방카슈랑스만큼이나 집중하는 건 건강보험이다. 현재 신상품 개발의 초점은 태아보험과 어린이보험에 맞춰졌다. 베트남에 없는 건강보험을 개발하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
이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 뒤 방카슈랑스 외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데 매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IT 인프라와 업무 시스템을 계속 개선해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기로 했다. 최근 수요가 많이 낮아진 변액보험은 개발 속도를 전보다 늦추기로 한 것도 효율성을 개선하는 차원이다.
'상품통'인 오은상 미래에셋프레보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오 CFO는 미래에셋생명에서 상품 부문만 10년 넘게 담당한 전문가다. 건강보험부터 변액보험까지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공헌했다.
오 CFO는 미래에셋생명에서 2015년 12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상품개발본부장으로 역임했고, 2013년 4월부터 2015년까지는 상품전략팀장으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