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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이프 출범 시동

통합 시그널…5위권 생보사 탄생한다

①우리금융, 보험계열 합병 포석 작업 속도…자산 55조 통합사, 그룹 시너지 극대화 전망

이재용 기자  2026-05-12 07:44:56

편집자주

우리금융그룹의 보험 계열사 통합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룹 내 2개 생명보험사 체제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제거하고 경영 효율화, 규모의 경제 등을 실현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통합이 마무리되면 자산 규모 55조원에 달하는 생보 업계 5위권 회사가 탄생하며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험사 통합에 관한 우리금융그룹의 전략적 판단을 들여다보고 기대 시너지 효과와 향후 과제 등을 짚어본다.
우리금융그룹의 '우리라이프(가칭)' 출범이 가시화하고 있다. 동양생명을 완전자회사로 전환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과 보험 계열사 간 핵심 인력 교류 등이 이어지면서 그룹 차원의 보험 계열사 통합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보험 계열사 통합 작업은 보험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 그룹 내 동양생명과 ABL생명 2개 생보사 체제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제거하고 경영 효율화, 규모의 경제, 자본 관리 집중 등의 기대 효과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보험 계열사 간 통합이 마무리될 경우 국내 생보업계 5위권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중대형 생보사로 은행·카드·증권·자산운용 등 그룹 계열사와의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룹, 보험 육성 전략 본격화

우리금융은 오는 8월까지 동양생명을 완전자회사화하기 위해 포괄적 주식교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잔여 지분을 신주 발행 방식으로 전량 취득해 지분율 10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지분율은 75.34%(의결권 기준 77.95%)다.

7월 24일 이사회(주주총회 갈음) 등을 통해 포괄적 주식교환이 확정된다. 주주들의 주식교환 반대 의사 접수 및 증권신고서 심사 이후 최종적으로 주식교환을 승인하는 절차로 실제 교환은 8월 11일 예정됐다. 교환 신주 상장 및 상장폐지는 8월 31일 이뤄진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을 완전자회사로 전환하는 것은 육성 전략을 원활하게 실행하기 위해서다. 상장회사인 동양생명의 소액주주가 존재하는 상태에선 보이지 않는 장애가 있다고 보고 완전자회사화를 통해 그룹의 육성 전략을 온전히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그룹 내 또 다른 생명보험 계열사인 ABL생명과의 통합 작업 등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인 유연성을 확보하는 목적의 사전 작업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는 당초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동시에 인수할 때부터 정해진 수순이었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경영총괄 사장은 "포괄적 주식교환이 성공적으로 완료돼서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의 완전자회사가 된 이후에 그룹의 보험 부문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양 보험사의 합병 추진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포괄적 주식교환 작업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우리금융은 최근 인사를 통해 보험 계열사 각 사의 경영혁신본부장을 맞바꾸는 인사 교류를 단행했다.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추진단을 거쳐 각 사의 경영혁신 조직을 맡은 지 약 1년 만이다.

양 사 경영혁신본부장은 회사의 사업 전략과 방향을 총괄하는 최고전략책임자(CSO)다. 인수한 이후 1년가량 각 사의 전략을 총괄한 CSO를 맞교환 배치됐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공통 기준을 정립하기 위한 실무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5위권 도약…규모의 경제 실현 및 운영 효율화 등 기대

우리금융은 통합으로 비효율을 제거함으로써 경영 효율화, 규모의 경제 실현, 운영 비용 절감, 자본 관리, 건전성 제고의 집중성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 업계에선 자산규모와 조직 등 사업 기반이 확장한 우리라이프가 업계 중위권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다고 본다.

실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을 가정하면 현재 자산 기준 중대형 생명보험사 규모에 해당한다. 지난해 12월 말 별도 기준 총자산은 54조6121억원으로 삼성·교보·한화생명, 신한라이프에 이어 단숨에 생보업계 5위권으로 도약하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동양생명 총자산은 35조3153억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492억원,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5조3751억원,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22조8378억원, 상각후원가측정-대출채권 4조6516억원, 상각후원가측정-예치금 604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ABL생명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분류된 지분상품 6217억원, 채무상품 5조2172억원, 대출채권 1236억원,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분류된 채무증권 10조7556억원, 상각후원가측정대출채권 1조3530억원, 상각후원가측정기타금융자산 2849억원, 종속기업투자주식 297억원, 부동산 1669억원 등 19조2968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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