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은 경영진이 주식을 꾸준하게 매수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화생명과 함께 임원 절반 이상이 주식을 보유한 상장 보험사다. 임원들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부여 계약과 별개로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3월 말 기준 임원 총 49명 중 33명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사내이사인 나채범 대표이사 사장과 박성규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외에 미등기 임원들도 주식을 장내매수하고 있다. 사외이사 3명은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번달에도 한화손해보험 미등기 임원 2명이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지난 9일 황동원 전략기획실장 상무가 3351만원을 들여 5900주를 추가로 장내매수해 지분 0.01%를 보유 중이다. 지난 10일 윤소정 법무팀장 상무는 1469만원을 들여 2500주 추가로 장내매수해 지분 0.01%를 들고 있다.
경영진이 주식을 매입하는 건 그만큼 기업 가치 상승 확신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화손해보험은 나 사장 외에 주요 경영진이 주가 움직임이 둔화될 때마다 주식 매입에 동참해 기업 가치 상승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임원은 박 부사장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박 부사장이 보유한 지분은 0.09%로 나 사장(0.03%)보다 크다. 한화손해보험 최대주주는 지분 51.36%를 보유한 한화생명이다.
RSU 부여분은 나 사장이 박 부사장보다 많다. 나 사장은 RSU 62만3523주 부여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손해보험은 나 사장에게 2034년 14만9818주, 2035년 18만5366주, 2036년 28만8339주를 지급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RSU 18만139주 부여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손해보험은 박 부사장에게 2031년 5만1814주, 2032년 5만215주, 2033년 7만8110주를 지급할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은 2021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장기 성과를 중심으로 주식 기준 보상을 실행하기 위해 RSU 제도를 도입했다. RSU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보수위원회) 결의를 거쳐 부여한다. 대표이사는 RSU 부여일로부터 10년, 그 외 임원은 부여일로부터 7년을 가득(Vesting) 기간으로 설정했다.
한화손해보험 모회사인 한화생명도 임원들이 RSU 부여와 별개로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한화생명 임원 69명 중 44명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사외이사 4명은 주식을 들고 있지 않다.
한화생명 보유 지분이 가장 큰 임원은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지분 0.03%)이다. 김 사장 다음으로 김중원 경영지원부문장 겸 최고안전보건책임자 부사장(0.02%), 이경근 대표이사 사장(0.01%)이 보유한 지분이 컸다. 한화생명 최대주주는 한화(43.24%)다.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보다 1년 먼저 RSU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4월 기준 RSU 부여 계약 물량은 김동원 사장 309만8352주, 권혁웅 대표이사 겸 금융비전유닛장 부회장 96만4855주, 이경근 사장 56만1193주, 유창민 투자부문장 전무 20만4159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