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

하나생명, 1500억 수혈…재무건전성 개선 목적

킥스비율 1년 새 50%p 하락…자본 확충 시 상반기 132.7%에서 23.8%p 상승 전망

이재용 기자  2026-07-30 15:23:43

편집자주

보험사 자본관리 과제가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회계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금리와 환율 등 거시경제지표의 변화 역시 우호적이지 못하다. 이익 창출능력만으로는 자본의 적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힘에 부치는 보험사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들의 선택은 외부로부터의 자본확충이다. 보험사별 자본확충 활동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별 자본관리 전략의 방향성을 조망해본다.
하나생명보험이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관리가 이번 자금조달의 목적이다. 하나생명은 상반기 기준 킥스비율이 1년 전보다 50%포인트가량 하락하는 등 재무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획대로 자금조달이 이뤄질 경우 하나생명의 킥스비율은 한층 개선된다. 대규모 수혈은 아니지만 자본 구조상 적지 않은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말 잠정 수치에 단순 대입하면 킥스비율은 24%포인트가량 오른다.

하나생명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통해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 금리와 발행 일정 등 세부 발행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달한 자금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하나생명은 최근 재무건전성 지표인 킥스비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과조치 킥스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32.7%까지 떨어졌다. 금융당국의 새 킥스비율 권고 기준이자 후순위채 중도상환 요건 기준 등인 130%에 근접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하나생명의 킥스비율은 180%를 웃도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다만 이후 매 분기 우하향하며 올해 상반기까지 1년 사이 49.5%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이 기간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은 오히려 상승했지만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이 더 크게 증가해 킥스비율을 끌어내렸다. 가용자본은 1년 동안 2.7% 증가한 데 반해 요구자본은 41.19% 급증했다.

보험 신계약 발생 및 경과조치 적용 비율 감소로 보험위험액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보인다. 하나생명은 선택적용 경과조치 중 요구자본에 대한 신규 보험위험 점진적 인식(TIR), 주식위험액 증가분 점진적 인식(TER)을 적용받는다.

가용자본에선 시가평가로 인한 자본감소분 점진적 인식(TAC) 경과조치를 적용받고 있다. 해당 경과조치는 지급여력제도 변경(RBC에서 킥스)에 따른 급격한 지급여력비율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적용 기간(최장 10년) 동안 점진적으로 효과가 소멸한다.

하나생명이 자금조달 계획대로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경우 재무건전성을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다. 조달 규모가 크진 않지만 회사의 자본(가용·요구) 상황을 고려하면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올해 상반기 하나생명의 가용자본에 1500억원을 단순 가산하면 가용자본은 9816억원까지 증가한다. 요구자본의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면 해당 가용자본 확보만으로 킥스비율은 156.5%로 개선된다.

상반기 말 킥스비율보다 23.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버퍼가 충분하진 않으나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을 26.5%포인트만큼 웃돌아 현재의 위험 수준을 벗어날 수 있게 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