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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가속하는 SK렌터카

CFO→공동대표…박상욱, 밸류업 '진두지휘'

③어피니티 인수후 CFO, 2년만에 경영 전면…PEF 투자기업 경험, 사업성과 연결 과제

김정훈 기자  2026-09-16 08:11:03

편집자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SK렌터카를 인수한 지 2년이 됐다. SK렌터카는 차량 구매부터 운영·정비, 최종 매각까지 생애주기 전반의 경제성을 높이고 AI·데이터를 차량 관리에 접목하는 등 렌터카 본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재무 전문가에서 공동대표로 올라선 박상욱 대표에게는 이러한 변화를 실제 사업성과로 연결하는 역할도 중요해졌다. 더벨은 어피니티 체제 2년을 맞은 SK렌터카의 사업과 운영, 리더십 변화를 살펴보고 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방향과 향후 과제를 짚어본다.
SK렌터카의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 키맨으로 박상욱 공동대표(사진)가 주목받고 있다. 메타엠과 투썸플레이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친 박 대표는 2024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SK렌터카 인수 직후 CFO로 합류한 데 이어 2년 만에 공동대표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어피니티 체제에서 차량 생애주기 경제성과 인공지능(AI)·데이터 활용 등 렌터카 본업의 수익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 고도화가 이어지면서 박 대표가 맡는 범위도 재무관리에서 경영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CFO에서 대표이사로 올라선 만큼 인수 이후 추진해온 변화를 실제 사업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PEF 투자기업 CFO 거쳐 SK렌터카로…2년 만에 공동대표

1977년생인 박 대표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재무와 경영관리 분야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았다. 삼일회계법인에서 경력을 시작해 CJ푸드빌 등을 거쳤고 메타엠과 투썸플레이스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이후 2024년 8월 SK렌터카 CFO로 합류했다.

박 대표의 경력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사모펀드(PEF) 투자기업에서 잇달아 재무를 책임했다는 점이다. 메타엠과 투썸플레이스는 박 대표가 CFO로 근무할 당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기업이었다. 재무관리뿐 아니라 PEF 대주주와 소통하며 투자기업의 경영관리와 기업가치 제고 과정을 경험한 인물로 평가받는 배경이다.

SK렌터카 합류 역시 어피니티의 인수와 맞물렸다. 어피니티는 2024년 8월 SK네트웍스로부터 SK렌터카 지분 100%를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한 직후 경영진을 새롭게 꾸리면서 박 대표를 CFO로 선임했다. 어피니티 체제 첫 CFO로 합류한 박 대표는 자금 조달과 재무관리 등 경영지원 부문을 맡으며 새로운 대주주 체제의 경영 기반을 다졌다.

박 대표가 CFO로 재직하는 동안 SK렌터카의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7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20억원으로 24.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3%에서 11.8%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박 대표의 역할은 재무관리를 넘어 경영 전반으로 확대됐다. SK렌터카는 지난 3월 이정환 전 대표가 물러난 뒤 박상욱·신정호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재무와 경영기획을 중심으로 경력을 쌓은 박 대표가 CFO에서 회사 전체 경영을 책임지는 위치로 올라서면서 어피니티 체제에서 맡아야 할 역할의 범위도 넓어졌다.

◇재무서 경영 전반으로…'밸류업 성과' 연결 과제

박 대표의 역할 확대는 어피니티가 SK렌터카 인수 이후 추진해온 사업 변화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하는 시점과 맞물린다. SK렌터카는 차량 구매부터 렌탈과 정비, 최종 매각까지 차량 한 대의 경제성을 높이는 '라이프사이클 이코노믹스(Lifecycle Economics·차량 생애주기 경제성)'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차량 관리에 활용하는 등 렌터카 본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규모 차량을 보유·운영하는 렌터카 사업에서는 차량에 투입되는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동시에 보유 기간 전체의 경제성을 높이는 역량이 중요하다. 재무 전문가로서 자본과 자산을 관리해온 박 대표의 경험이 차량 생애주기 전반의 효율을 높이려는 SK렌터카의 사업 방향과 맞닿아 있는 지점이다.

공동대표로서 과제는 차량 생애주기 관리와 AI·데이터 활용 등 본업 고도화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다. 사업별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원을 배분하는 동시에 각 전략을 렌탈과 차량관리, 중고차 매각 등 실제 사업 과정에 안착시켜야 한다. PEF 투자기업에서 쌓은 재무·경영관리 경험을 본업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역할이 요구되는 셈이다.

궁극적인 평가 기준은 어피니티 인수 이후 추진해온 변화가 전사 수익성과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느냐다. CFO로서 자본과 자산을 관리하던 박 대표가 공동대표로 경영 범위를 넓힌 만큼 이제는 개별 전략을 회사 전체의 경쟁력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이 중요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PEF 투자기업에서는 재무관리뿐 아니라 자본과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이를 사업성과로 연결하는 경영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결국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얼마나 높이고 이를 실적으로 연결하느냐가 기업가치 제고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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