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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수익성 개선에도 신용등급 원복 '어렵네'

'탈 SK' 후 신용등급 A로 하락, 하반기 신용등급 상향이 최우선 목표

이영호 기자  2025-07-10 13:46:55
SK렌터카 신용등급이 유지됐다. 수익성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떨어졌던 신용등급이 다시 원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SK그룹에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로 대주주가 변경된 후 '탈 SK' 여파가 신용등급을 끌어내렸다. SK렌터카의 우선적인 재무 목표는 신용등급 회복이다.

◇본업 탄탄하지만…SK그룹 타이틀 '컸다'

10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지난달 말 회사채 정기평가에서 회사채 신용등급 A를 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6월까지 SK렌터카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지만, 지난해 8월 수시평가를 통해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은 A로 조정했다.

지난해 8월 SK렌터카는 SK그룹에서 떨어져나와 어피너티에 피인수됐다. 딜 클로징 직후 한국기업평가가 수시 평가를 실시, SK렌터카에 새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SK그룹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사라지면서 신용등급 책정에 영향을 미쳤다.

SK렌터카로선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비즈니스 모델과 실적 추이에 이렇다 할 악재가 없는데도 신용등급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SK렌터카는 실적을 한층 개선하고 재무을 보다 탄탄하게 만들어 신평사들의 등급을 다시 상향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상반기 평가에선 등급 상향이 무산된 만큼 '몸 만들기'를 지속하며 하반기 평가를 노린다.

SK렌터카가 신용등급에 힘을 주는 이유는 자본조달비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신용등급이 낮아야 더 낮은 금리에 자본을 조달하고 이를 통해 차량을 구매 후 렌터카로 판매할 수 있다. 이미 신용등급이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A+로 올라선다고 해도 자본조달비용이 극적 변화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신용등급이 갖는 대외적인 신인도 역시 SK렌터카로선 신경을 쓸 부분이다.

SK렌터카의 피어그룹인 롯데렌탈은 신용등급에 변동은 없다. 공교롭게도 같은 대주주인 어피너티 산하 편입을 앞두고 있다. 본계약 체결 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달 한국기업평가 기준 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SK렌터카처럼 인수 거래가 종결된 후 신평사가 다시 회사 신용등급을 책정할 때 변동 가능성은 지켜볼 대목이다.

◇업종 특성상 높은 부채비율, 우수한 현금창출력

SK렌터카의 본업 경쟁력은 여전하다. 한국기업평가의 최근 신용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A등급을 책정한 근거로 △렌터카 업계 2위 △양호한 수익성 △레버리지 배율 우수 △재무융통성 및 유동성 대응능력 우수를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급 하향된 원인에는 최대주주 변경이 크다. 대주주 변경에 따른 재무 전략 변경과 같은 자체 펀더멘탈 변수 가능성이 변동성을 키웠다. 어피너티에 인수됐다고 해서 문제가 생긴 건 아니지만 시간을 지켜보겠다는 설명이다. 신용평가사로선 보수적인 시각을 채택한 셈이다.

SK렌터카는 올 1분기 들어 더욱 개선된 수익성을 보였다. 연결 매출 3572억원, 영업이익 402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3%, EBTIDA 마진은 46.9%다. 이는 지난해 3월 대비 영업이익률(9.7%), EBITDA 마진(45.8%)을 모두 상회한 수치다. EBITDA 마진율이 매출에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현금창출력을 갖고 있다.

부채비율은 높은 편이지만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 2021년 491.4%에서 지난해 말 601.3%까지 치솟았다. 이번 1분기에는 560.2%로 떨어지긴 했지만 일반적인 기업들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편이다. 통상 부채비율 100%를 기준으로 재무상태가 건전한지 여부를 따진다.

하지만 업종마다 부배비율을 바라보는 기준 차이는 존재한다. SK렌터카의 부채비율은 대출을 통해 차량을 조달하는 렌터카 업종 특성과 밀접하다. 피어그룹인 롯데렌탈은 이보다는 낫지만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394.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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