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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채 민평금리도 4%대... 발행금리 9월 이후 최저

14일 2년물 4.4%로 확정, 2년물 민평평균 4.976%

최윤신 기자  2022-12-14 15:43:16
한국전력공사의 2년물 채권의 민간채권평가회사 평균 평가금리가 약 3개월만에 4%대로 낮아졌다. 한전채 발행금리가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민평금리 하락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입찰을 통해 총 5500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2년물 4000억원, 3년물 1400억원 규모다. 이날 입찰에는 2년물에 9900억원, 3년물에 4500억원 등 총 1조44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수요에 힘입어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4.4%, 4.55%를 기록했다. 직전 발행인 지난 12일(2년물 4.47%, 3년물 4.65%) 대비 각각 7bp, 10bp 낮아졌다. 2년물과 3년물 모두 지난 8월 26일(2년물 4.42%, 3년물 4.51%) 이후 가장 낮은 금리로 발행됐다.

1조4800억원의 주문이 몰렸던 직전발행대비 수요가 적고 발행량이 많았음에도 더 낮은 금리를 확정할 수 있었던 건 민평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발행의 기준이 된 지난 13일 기준 한국전력의 민평 평균금리는 4.976%로 지난 9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4%대를 기록했다. 나이스P&I와 에프엔자산평가가 5% 아래로 평가했고, KIS자산평가와 한국자산평가도 전거래일 대비 각각 5bp, 4bp를 낮춘 5.061%, 5.017%로 평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고채 2년물 민평평균금리가 3.754%에서 3.765%로 소폭 높아진 것과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채권평가사의 민평금리 산정에는 최근의 발행금리가 큰 영향을 끼치는데, 12월 들어 지속 4%대 발행이 이어진 결과 민평평균 금리가 빠르게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크레딧업계에선 한전채가 국고채와 스프레드를 많이 좁혔지만 여전히 금리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한전채의 인기가 여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전법 개정안 부결이 한전의 크레딧 리스크가 아니란 인식이 강화되며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민평금리 대비 언더발행이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발행물량 축소가 예상되는 만큼 견조한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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