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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파미셀의 변신, 캐시카우 다각화 '정밀화학'

안정적 현금창출력 활용, 자체 신약 개발 속도

한태희 기자  2024-11-29 08:35:26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상용화한 1세대 줄기세포 기업 파미셀. 본업인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외 원료의약품 등 정밀화학 제품 관련 사업을 안착시키며 외연 확장을 이뤘다. 의약중간체, 전자소재, 인계난연제 등이 주력 제품으로 연간 500억원대 매출을 낸다.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하는 친환경 농약 사업도 눈에 띈다. 작년에만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냈다. 최근에는 LG화학과도 작물보호제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활용해 신약 개발에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LG화학과 중간체 공급계약, 바이오 소부장 기업 '피봇'

파미셀은 최근 공시를 통해 LG화학과 정밀화학 중간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69억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12.27%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이달 25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다.

파미셀에 따르면 이는 농작물 보호제 중 살균제의 원료로 쓰이는 정밀화학 중간체다. LG화학과는 작년 6월 38억원, 올해 4월 68억원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최근 1년 반 사이 18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공시했다.

파미셀이 정밀화학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 건 2012년부터다. 아이디비켐을 자회사로 인수한 뒤 2013년 3월에는 합병을 통해 바이오케미컬 사업부를 신설했다.


바이오케미컬사업부 관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파미셀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4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이오케미컬사업부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96.71%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주요 제품군으로 뉴클레오시드(Nucleoside), mPEG(Methoxy-Polyethylene Glycol)와 같은 의약중간체를 공급한다. 전기적 특성을 갖는 전자소재, 친환경 인계난연제, 기타 산업용 정밀화학제품을 생산해 판매한다.

◇수익 기반 확보, 하티셀그램 잇는 후속 '셀그램-LC'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101억원, 총차입금은 6억원에 불과하다. 연구개발비는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파미셀은 2011년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기반 급성심근경색증치료제 '하티셀그램-AMI'을 상용화했다. 환자의 골수로부터 중간엽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하는 제품이다. 관상동맥성형술을 시행해 재관류된 급성신근경색 환자의 좌심실구혈률 개선에 효능이 있다.

그러나 처방 환자가 많지 않아 실적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 3분기 기준 관련 매출은 7억원에 불과하다.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힘쓰고 있는 배경이다. 줄기세포 기반 알코올성 간병변 치료제 '셀그램-LC'에 주목하고 있다.

셀그램-LC는 2013년 9월 연구를 시작했다. 2020년 12월 국내 식약처로부터 IND(임상시험계획) 승인받고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알코올성 간경변증 환자에서 셀그램LC를 투여했을 때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제3상 시험이다.

파미셀 관계자는 "이번 공급 계약은 지속적으로 LG화학에 납품하는 작물보호제"라며 "단발성은 아니고 지속되는 계약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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