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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 이기수 대표 특명 '중국 매출' 내년 분수령

항생제 중국 허가 내년 예상, 재무 구조 개선 발판 기대

김혜선 기자  2025-07-18 14:02:19
영진약품에서 이례적으로 3년 임기를 받고 연임까지 성공한 이기수 대표이사의 특명은 '글로벌 확장'이다. 2021년 일본 세파계 항생제 공급 계약이 종료됐고 대안으로 드라이브 건 전략이 바로 중국 공략이다.

중국 공략 성과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해외매출 공백으로 인해 악화됐던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지 관심이 몰린다.

◇중국 시장 우선 공략, 남양 공장 GMP 최종 승인 대기 중

영진약품이 적자 실적을 내기 시작한 건 2021년. 일본에 납품하던 세파계 항생제 계약이 종료된 시점부터다. 이듬해 곧바로 해외통으로 정평이 나 있던 이기수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선임하면서 해외매출 공백 메우기에 돌입했다.

일본 공백의 대안으로 내세운 전략이 바로 중국·아시아 등 신시장 개척이다. 이에 대한 성과는 3년이 지나서야 가시화됐다.

작년 9월 중국 원료의약품 기업 중산벨링을 대상으로 세파계 3세대 항생제인 세프카펜 세립 완제 의약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 995억원으로 NMPA(중국 식약처) 품목 허가 후 10년간 공급하게 됐다.


NMPA에 품목 허가를 신청하면 통상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영진약품은 작년 7월 세프카렌 세립의 허가 신청을 했고 이변이 없다면 내년 7월 공급을 시작한다. 중산벨링은 마카오와 홍콩을 제외한 중국 내 마케팅·유통·판매를 담당한다.

영진약품은 남양공장을 활용한 의약품 생산을 담당한다. 중산벨링과의 계약 체결 이후 올해 초 남양공장 세파항생 주사제 생산라인 증축 공사의 준공을 마쳤다. 올 하반기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남양 공장에 투자한 금액은 226억원이다. 자기자본 대비 21.5%에 달한다. 해외 수출 확대를 목표로 과감한 투자를 이어온 만큼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

◇공장 투자에 늘어난 차입금, '유형자산' 담보로 대응

이번 중국 진출을 계기로 그간 가중된 재무부담을 덜어낼 전환점이 마련됐다. 영진약품은 2023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해 수익성 개선을 이루고 있지만 캐파 확장을 위한 남양 공장 증축 등 투자 부담이 늘었다.


남양 공장 투자 등으로 이 대표 취임 후 100억원대 차입금이 1분기 기준 636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이들 차입금 대부분은 유형자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차환 방식으로 상환은 연장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년 이내 상환해야 할 유동성 장기차입금은 258억원이다. 작년 말까지는 장기차입금으로 구분됐지만 상환 기일이 올해 말로 다가오면서 유동성으로 분류됐다. 다만 이 역시 상환보다는 대출 만기 연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부분 자본잠식은 중국향 매출 확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분기 말 자본총계는 909억원으로 자본금 914억원을 밑돌고 있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일본과 더불어 중국, 아시아 시장 진출 등 신시장 개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작년 당기순이익 전환까지 이룬 만큼 매출 확대 등을 통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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