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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생명과학 성장전략 키 '안성공장' CMO 사업 확대

신사업·CAPA 목적 증설, 활발한 영업에 '가동률 105%'…원주공장 매각 추진

김혜선 기자  2025-09-08 10:31:35
동국생명과학이 안성공장을 통한 성장 전략을 꾀하고 있다. 내수 중심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는 첫 단계인 글로벌 판매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는 국내 위탁생산(CMO) 사업까지 병행할 방침이다. 또 다른 생산 거점인 원주 공장은 매각을 추진한다.

◇생산능력 집중 '원주공장' 매각, 첫 해외 수출 계약 체결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3월 동국제약 조영제사업부의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된 동국제약의 자회사다. 모회사로부터 경쟁력 있는 조영제 제품들을 승계하면서 설립 첫해부터 505억원의 매출을 시현했고 순이익도 35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7년 동안 동국생명과학은 안성 완제의약품 공장 인수, 진단장비 사업 확대 등 자체 경쟁력을 키우며 매출 규모를 늘렸다. 핵심 제품은 조영제와 조영제 원료의약품(API)으로 내수 중심으로 성장했다.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코스닥 시장 진출을 마친 동국생명과학은 이제 해외 확장을 겨냥한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699억원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11.29%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거점은 안성공장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안성 지역에 조영제완제공장과 조영제API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원주 지역에도 조영제API공장을 보유했으나 생산능력을 안성공장에 집중시키고자 현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결정한 안성공장 증설도 이의 일환이다. 2019년 1500억원가량을 투입해 안성공장을 매입한 이후 올해 7월 추가로 17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업과 생산능력(CAPA) 확대를 목표로 2027년까지 투자를 집행한다.

모든 생산능력을 안성공장에 집중시키고 있는 만큼 최근 체결한 글로벌 수출 계약의 의미는 더욱 크다. 동국생명과학이 판매하는 조영제의 첫 해외 진출이라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제품인 '메디레이(Mediray)'를 우주베키스탄현지 헬스케어 전문 유통사 '호루시다 엔터 디럭스(HURSHIDA ENTER DELUX LLC)'에 3년간 공급한다. 이번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향후 MRI 제품을 포함해 연간 최대 100억원 규모의 추가 공급 확대도 논의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자사 조영제의 해외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는 물론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수출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높아지는 안성공장 활용도, CMO 사업까지 확대

하반기부터는 사업 확장을 위해 안성공장 활용도를 높인다. 글로벌에서 추가 수출 확대 계약도 논의 중인 가운데 연말부터는 국내 중심의 CMO 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안성공장의 기존 생산능력은 추가로 얻은 수출 계약과 국내 매출까지 수용 가능하다. 이후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은 사업 확대에 사용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조영제 완제 부문 안성 공장의 가동률은 105.7%다. 조영제API 공장의 가동률이 18.6%에 그치는 반면 국내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올해 조영제 완제 공장의 가동률은 100%를 넘었다.

통상 100%가 넘는 공장 가동률은 설비가 최대 생산능력을 초과해 가동 중인 상태를 나타낸다. 그러나 이는 생산 시간을 약 8시간 정도로 책정했을 때 회계상 가동률로 실제 생산능력은 더 큰 상태라는 설명이다.

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상반기 가동률은 교대 근무를 감안하지 않고 규정된 근무시간만 고려해 산출했다"며 "생산능력이 부족한 상태는 아니고 활발한 영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증설하는 공장은 저용량 5ml부터 대용량 500ml까지 다양한 제형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이 같은 안성공장을 활용해 해외 수출을 늘리는 동시에 국내 CMO 사업도 본궤도에 올린다.

CMO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매출 구조도 다변화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동국생명과학의 매출 구성은 조영제와 조영 API가 주를 이룬다. 이외에도 진단장비와 의료기기가 있지만 신사업으로 매출 규모를 키워가게 되는 셈이다.

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CMO 등 신규 사업 진출을 다각도로 고민하면서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아직 공개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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