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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대율 점검

정책대출 강자 신한저축, 신규 대출여력 최대

④금리 낮춰 2분기 보증부대출 취급액 증가…예대율 60%, 7개 지주계 저축은행 중 최저

유정화 기자  2025-09-25 15:05:01

편집자주

저축은행 예대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주 수익원이 예금을 받아 대출을 내주고 거기서 생기는 이자차익인 만큼 예대율 하락은 곧 수익성 저하와 직결된다. 저축은행은 부동산 시장 한파가 지속되고 가계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며 마땅한 대출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에도 섣불리 수신을 확보하지 못하는 배경이다. 저축은행 예대율 추이를 살펴보고 각사별 경영 전략을 조명한다.
통상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은 독립계와 비교해 예대율이 낮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보증부대출 취급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보증부대출은 부동산 등 물적 담보 대신 신용이나 공적기관의 보증을 담보로 돈을 내주는 대출을 말하는데, 예대율 산정 시 대출에서 제외된다.

신한저축은행이 올해 치열한 경쟁을 이겨 내고 보증부대출을 크게 늘렸다. 그 덕에 예대율을 크게 낮추며 지주계 저축은행 7개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적으로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업황이 회복될 경우 대출여력이 큰 신한저축은행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신한저축 사잇돌 취급액 1113억원, 지주계 1위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은 올해 2분기 사잇돌2 대출 취급액은 1113억원이다.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중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우리금융저축(917억원), 하나저축(661억원), NH저축(356억원), IBK저축(240억원), KB저축(21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신한저축은행은 전통적으로 햇살론, 사잇돌2 등 정책자금대출 취급에 있어 강점을 가진 곳이다. 수익성이 크진 않지만,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서민금융진흥원 등 기관이 대출금의 90% 이상을 채권자 대신 갚아 안정성이 크기 때문이다. 덕분에 업황 악화로 저축은행이 적자를 낼 때에도 보증대출 확대를 통해 꾸준히 수익을 내 왔다.

지주계 저축은행은 부동산 시장 한파로 기업대출 취급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보증대출 확대에 주력했다. 실제 지주계 7개사의 보증대출 규모는 올해 1분기 4조6501억원으로 전년보다 15.8% 늘어났고, 2020년보다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7개사의 전체 대출 규모는 올해 1분기 20조9296억원으로 전년보다 1421억원 감소했다.

금리 경쟁도 펼쳐졌다. 개인신용평점이 501~600점 구간 신한저축은행은 평균 13.18% 금리로 사잇돌2 대출을 내줬다. 작년 같은 기간 금리는 16.86 수준이었다. 다른 지주계 저축은행도 사잇돌2 대출 평균 금리를 2%p 이상 낮췄다.

보증부대출 확대는 은행권 위험가중자산(RWA) 규제 준수에도 유리하다. 일반 신용대출, 중금리대출 등 상품은 위험가중자산(RWA) 적립률이 100%인 것과 달리 정책자금대출은 대출액의 30%만 RWA로 적립하면 된다. RWA는 BIS 자기자본비율 산식에서 분모를 책임진다.

◇추가 대출여력 9095억원, 업황 회복 시 최대 수혜

이렇다 보니 지주계 저축은행의 예대율은 작년보다 크게 낮아졌다. 리스크 관리 기조에 따라 보수적으로 대출을 취급한 것도 있지만, 예대율 산정시 제외되는 보증부대출을 확대한 영향이다. 2012년 금융당국은 예대율 규제가 서민대출 상품을 위축할 수 있다는 근거를 들어 예대율 규제에서 햇살론을 제외한 바 있다.


가장 낮은 예대율을 기록한 곳은 신한저축은행이다. 신한저축은행의 올 6월 말 예대율은 60.00%다. 전년 동기(60.73%)보다 0.13%p 하락했다. KB저축(64.46%), 우리금융저축(66.70%), 하나저축(68.55%) 등 세 곳은 나란히 60%대 예대율을 기록했다.

예대율이 낮을수록 향후 경기 반등 시 공격적으로 대출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예컨대 올 2분기 말 신한저축은행의 예수부채가 2조2738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예대율 상한선(100%)까지 추가로 9095억원 대출을 내줄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신한저축은행은 시장 상황에 따라 가계대출을 늘릴 수 있는 체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예대율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신한저축은행이 향후 업황 회복기의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가계대출 규제가 완화될 경우 빠르게 대출을 늘려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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