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이 보수적으로 대출을 집행하며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도 예수부채와 대출채권 규모를 모두 줄이며 질적 측면에서 관리를 이어 나갔다. 예대율은 90% 내외에서 관리하고 있다. 경쟁사인 '빅5' 저축은행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치다.
웰컴저축은행은 대출 문턱을 높인 대신 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해 수익 다변화에 나섰다. 특히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운용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작년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벤처캐피탈(VC)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며 자산운용 전문성을 강화한 결과다.
◇보수적 영업 기조에 총여신 약 1조2000억원 감소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웰컴저축은행의 예대율은 89.78%다. 전분기(90.61%)보다 0.83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빅5 저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90%보다 낮은 예대율을 기록했다. 대형사 가운데 한국투자저축은행이 99.64%로 가장 높았고 애큐온저축은행(98.86%), SBI저축은행(97.73%), OK저축은행(96.66%) 등이 뒤를 이었다.
2020년 예대율 규제 상한선인 100%에 육박했던 예대율은 2021년 84.89%로 하락한 뒤 2022년 88.70%, 2023년 89.07%, 2024년 89.48%로 90%를 밑도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2022년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유동성 위기가 시작되자 예대율 규제를 기존 100%에서 110%까지 풀기도 했으나 올 7월 100%로 복원했다.
웰컴저축은행이 타 저축은행보다 예대율을 낮게 유지하는 건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해석된다. 대출 규모를 무리하게 확대하지 않고, 자산 건전성을 우선시하며 외부 충격에 대한 방어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출이 많은 업권 특성상 여신 문턱을 높여 경기 변동에 따른 연체율 상승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렇다 보니 대출 규모도 가파르게 축소됐다. 2022년 5조7314억원에 달했던 총여신은 올 상반기 4조5536억원까지 감소했다. 연체 우려가 큰 대출자산을 상·매각하는 동시에 고위험군 차주에 대한 여신 심사를 강화하며 선제적으로 부실 노출을 줄여나간 결과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웰컴저축은행이 공격적 영업 대신 리스크 관리와 투자 다변화로 방향을 틀었다”며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이나 중·저신용자의 상환 여력이 회복되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 이자수익이 줄어드는 걸 감수하고 건전성 지표 회복에 방점을 찍은 조치"라고 설명했다.
◇비이자 수익 기반 마련, 한도 규제는 걸림돌 웰컴저축은행은 정기예금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대출 대신 유가증권 투자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21년 말 422억원이었던 유가증권 규모는 올 상반기 4937억원까지 불어났다. 대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투자 수익으로 이익 구조를 보완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식과 채권 투자가 아닌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운용을 확대했다. 고정이하채권(NPL) 펀드뿐 아니라 부동산펀드, 공모주 펀드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실제 매도가능평가손익은 132억원으로 작년 말(111억원)보다 21억원가량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비이자 수익 기반을 마련해 수익성을 개선한단 방침이다. 그러나 유가증권 투자한도 규제로 추가 확대 여력에는 제약이 따른다. 저축은행은 자기자본 50% 이내에서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다. 집합 투자증권(펀드)은 자기자본 20% 이내에서만 가능하다. 올 상반기 웰컴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8118억원 수준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앞서 투자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기존 여신본부 아래 설치돼 있던 IB영업부와 기업금융본부 산하의 투자금융본부가 합쳐 투자운용본부를 신설했다. IBK캐피탈에서 VC 투자 전문가로 통하는 박종성 전무를 영입해 본부장으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