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이츠생태계가 추진해 온 괌 병원 인수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생태계 유일한 상장사인 CG인바이츠가 직접 수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연 매출 4000억원 규모의 괌 병원이 생태계에 편입되면 그룹 사업 외연 확대와 함께 CG인바이츠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의 기대가 반영되기 전 CG인바이츠는 자체 재무 체력 정비에 주안점을 뒀다. 2020년 후 해마다 상승하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을 처음으로 낮췄고 3분기만에 매출액도 50억원을 넘어 또 다른 상장 유지 요건도 달성했다.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의장이 강조한 '아웃인' 전략을 위한 기초 체력을 먼저 다졌단 해석이 가능하다.
◇법차손 관리·매출 볼륨 확보…상장 리스크 대폭 완화 CG인바이츠의 법차손 비율은 최근 수년간 상승세를 보였다. 직전 5년 간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7% 수준에서 2021년 8%, 2022년 11.7%로 점진적으로 상승했고 2023년 35.2%, 2024년 41.4%로 올랐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연도에서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이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CG인바이츠의 법차손 비율은 아직 50%를 초과한 적이 없지만 작년 처음으로 40%를 넘어서면서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2025년 3분기 기준 CG인바이츠의 법차손 비율은 25%다. 아직 4분기가 남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통상 분기별 R&D 기반 바이오텍의 지출 편차가 크지 않은 추이를 볼 때 관리 범위 안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5년 간 지표가 계속 악화하던 흐름을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CG인바이츠의 매출 지표 역시 재무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시각을 뒷받침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CG인바이츠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약 51억원이다. 코스닥 상장 유지를 위한 요건(연 매출 3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앞서 상장 유지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아웃인 전략 통한 외부 수혜 전 내부 체질 개선 인바이츠생태계의 '아웃인 전략'이 이제 현실화되는 단계에서 CG인바이츠의 재무 지표 개선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아웃인은 국내 사업화 성과를 해외로 끌고 나가는 일반적인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전략과는 반대로 접근하는 전략이다. 신 의장은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기 위한 방법론으로 이를 채택했다.
해외 시장을 목표로 설정해 의료기관·기업과 M&A 등으로 시장과 수요를 먼저 확보하고 국내에서 기술 고도화와 실증을 거쳐 한층 빠르게 사업화하는 방식이다. 요컨대 이번 인바이츠생태계에 편입하는 괌 병원이 인바이츠 생태계의 해외 상업화 기지 역할을 하고 한국의 상장사이자 거점 기업인 CG인바이츠는 R&D 기지 역할을 맡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괌 병원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CG인바이츠가 직·간접적인 수혜 구조에 편입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괌에 위치한 GRMC(Guam Regional Medical City) 병원의 연 매출액은 약 2억6000만 달러(한화 약 3840억원), 영업이익률은 6% 수준으로 알려졌다.
실적 반영 시점과 방식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CG인바이츠의 주요 매출원이 임상시험 분석, 디지털 유전체 분석 사업인 점을 고려하면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GRMC와 분석 계약을 맺거나 스마트병원 구축에 따른 비용을 지급받을 수 있고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 인바이츠루프로 받게되는 보험환급금 수익도 받을 수 있다.
CRMC 인수는 인바이츠생태계의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사모펀드(PE)까지 동원하는 빅딜이다. 구체적인 협업과 시너지 창출 시기를 맞기 까진 시간을 더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CG인바이츠는 외부 효익을 받아들이기에 앞서 손익 구조와 매출 기반부터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CG인바이츠 관계자는 "내부에서 재무 지표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고 생태계가 연계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액션 플랜도 가동하고 있다"며 "아웃인 전략이 이뤄지기 전에 CG인바이츠가 재무 안정화를 위한 길을 찾았다는 점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