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토홀딩스가 이호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임명한다. 재무통을 사내이사로 포함시키면서 이사회 내 운영총괄과 기획에 더해 재무 역량도 보강하는 모습이다. 사옥 매입 등으로 자금 운용 폭이 커졌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및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는 상황 속 곳간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스토홀딩스는 다음달 26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및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한다. 이 과정 속 이호연 미스토홀딩스 경영전략본부장 겸 최고재무책임자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1982년생인 이 CFO는 조지 메이슨 대학교(George Mason University) 재무금융학 학사와 존스 홉킨스 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 석사를 취득한 재무 전문가로,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거쳐 2016년 미스토그룹에 합류했고, 미스토코리아 재무전략팀장을 거쳐 현재는 지주회사인 미스토홀딩스 CFO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주회사 CFO로서 재무관리, 리스크관리, 전략기획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현재는 경영전략본부장으로서 경영전략과 경영관리, IT전략, 준법, 인사 등을 총괄하며 미스토그룹 거버너스 고도화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쿠쉬네스 홀딩스와 미스토 룩셈브르크의 이사를 역임 중이며 과거에도 미국법인을 포함한 국내외 다수 자회사의 이사를 지내며 글로벌 경영 경험 역시 축적해 왔다.
최근 미스토홀딩스의 자금 운용 폭이 커진 점도 이 CFO의 사내이사 선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미스토홀딩스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싸이칸홀딩스타워를 195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다가오는 2월 27일 잔금 납입과 함께 거래가 완료될 예정이다.
2025년 3분기말 미스토홀딩스는 별도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을 2242억원 보유하고 있다. 다만 자기주식 취득 및 2025년 사업연도 결산배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자체 현금만으로 이를 충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미스토홀딩스는 1500억원의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사옥 취득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이로써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의 합계는 총 3940억원으로 늘어났다. 미스토홀딩스가 별도 기준으로 단기차입금 외 별도의 차입금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2025년 3분기말 연결 기준으로는 총차입금을 1조5750억원가량 보유하고 있는 만큼 그룹을 컨트롤하는 지주회사로서도 재무 관리의 필요성이 있던 상황이었다.
여기에 미스토홀딩스는 최근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025~2027년 3년간 5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한 이후 주주 환원에도 투입하는 금액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2682억원 규모의 보유 자기주식 전량 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추가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2025년에만 총 18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고 결산배당 지급 이전 특별배당 결의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이호연 본부장은 장기간에 걸친 리더십을 통해 미스토홀딩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꾸준히 견인해 왔으며, 이사로서 요구되는 전문성과 합리적인 판단력을 갖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