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권호 신임 카카오게임즈 CFO는 오랫동안 자본시장 딜 분야에 몸담아온 전문가다. 회계법인, IB에서 근무하다 네이버 그룹으로 옮겨 라인게임즈 CFO로 재직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던 시절엔 카카오 관련 딜에 관여한 바 있다. 카카오의 빅딜에 참여했던 인물이 카카오게임즈의 CFO로 되돌아온 것이다.
그의 전임자인 조혁민 전 CFO 역시 네이버 리스크관리 팀에서 근무하다가 카카오게임즈 CFO로 온 인물이다. 다만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라인야후-네이버 계열로 편입되면서 라인게임즈의 식구가 됐다. 신권호 CFO는 카카오게임즈 실적 반등을 위해 동남아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9일 신권호 CFO를 신규 선임했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7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딜 자문 및 감사 매니저로서 근무했다. 2016년 콜롬비아대 경영대학원 MBA를 수료했고 2016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골드만삭스 상무로 재직했다.
골드만삭스 재직 당시 카카오그룹 딜에 자주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의 2021년 상장 당시 기업실사를 담당했으며 당시 골드만삭스의 인수금액은 2998억원이었다. 이 밖에 카카오 해외주식예탁증권 발행에도 참여했다. 프리미엄 골프 용품 브랜드인 마제스티골프의 M&A에서는 매각주간사를 맡아 중간 조율을 담당했다.
그러던 2022년 경쟁사인 네이버의 게임계열사 라인게임즈의 CFO로 옮겼다.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포립 기타비상무이사, 제로게임즈 사내이사, 라인게임즈 아메리카 등기임원 등 네이버 그룹의 게임 계열사 이사회에도 몸담으면서 본격적으로 게임업계에 종사하기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라인야후의 손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실질적으로 네이버 계열이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신권호 CFO가 취임한 19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주식매매 계약에 따라 최대주주가 카카오에서 엘트리플에이 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됐다. 엘트리플에이 지배구조 상단에는 일본의 라인야후가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829억원, 영업손실은 254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두 배가 됐다.
라인야후 체제 편입 이후 실적반등의 구원투수 역할을 신권호 CFO가 맡게된 것이다. 마침 라인야후측은 유상증자(2400억원)와 전환사채(600억원)를 통해 3000억원의 실탄을 카카오게임즈측에 제공했다.
신권호 CFO는 앞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만 한정된 카카오 플랫폼과 달리 네이버-라인 플랫폼은 일본 이외에 동남아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그동안 여러 협업을 진행해온 것처럼 라인야후 체제에서 역시 라인야후의 동남아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작에서의 성공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와 라인야후가 각자의 인프라와 장점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추구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19일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태환 신임대표는 역시 라인게임즈 부사장 출신으로 현재 카카오게임즈 CEO와 CFO 모두가 라인게임즈 출신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