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신탁, 260억 유상증자 추진…재무건정성 강화
주주배정 방식…도시정비 확대·NCR 개선 효과
이영아 기자 2026-06-12 08:05:19
코리아신탁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도시정비 및 복합개발 사업 확대를 위한 실탄 확보와 함께 재무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신탁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실시를 의결했다. 보통주 210만3431주를 주당 1만2400원에 발행해 총 260억8254만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대금 납입은 오는 19일 마무리될 전망이다.
코리아신탁은 보성그룹 창업주 이기승 회장의 자녀들이 주주로 있다. 지분율은 절반을 웃돈다. 이 외에도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아이엠뱅크, 전북은행 등이 각각 9%씩 지분을 들고 있다.
이번 증자는 재무 건전성과 영업력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책임준공 리스크 확대로 신탁업계 전반의 자본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성장 투자와 재무 안정성 강화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사업 확대를 위한 운용자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코리아신탁은 올해 도시정비와 복합개발 관련 조직을 확대하며 힘을 싣고 있다. 도시정비와 복합개발은 신탁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꼽힌다.
코리아신탁은 올해 초 도시재생과 신탁사업, 복합개발 등 수주조직을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간 본부체제로 운영됐으나 부문으로 격상한 뒤 인력을 보강했다. 도시재생사업부문은 조대영 전무가, 복합개발부문은 김정혁 전무가 부문장을 맡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 안정성 강화 측면에서도 주목되는 행보이다. 코리아신탁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지난 △2022년 946% △2023년 877% △2024년 586% △2025년 428%로 하락세다.
신탁계정대와 충당금 부담이 증가한 영향이다. 코리아신탁의 신탁계정대 총액은 2023년 말 1204억원에서 2024년 말 2278억원, 지난해 말 310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차입형 토지신탁 신탁계정대는 1923억원, 책임준공확약 관리형토지신탁 신탁계정대는 1184억원이다.
NCR은 신탁사의 재무 체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신탁사가 보유한 영업용순자본을 총 위험액으로 나눈 건전성 지표다. 우발채무와 신탁계정대, 투자자산 등 각종 위험요인을 감당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을 보여주는 만큼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를 의무화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