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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SP, 글로벌 IB 출신 '신임 CFO' 영입

함희준 부사장 합류, PEF 포트폴리오 기업 경력 보유

김경태 기자  2026-06-16 16:01:23
반도체 장비사 에이치피에스피(HPSP)가 글로벌 투자은행(IB) UBS 등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인 함희준 부사장(사진)을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그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포트폴리오 기업과 외국계 기업이 최대주주인 곳에서 근무하며 기업가치 증대를 조력한 바 있다. HPSP의 최대주주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와 원활한 호흡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투자 및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HPSP는 최근 함 부사장을 영입하고 신임 CFO로 선임했다. 기존 CFO였던 박필재 전무는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났다. 박 전무는 한두달 정도 고문으로 일하며 원활한 인수인계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함 부사장은 글로벌 IB 등에서 경력을 쌓은 자본시장 전문가다. 미국 브라운대에서 경제학·국제관계학을 공부한 뒤 예일대에서 국계관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첫 직장은 LG증권이었다. 1997년 국제금융팀에 대리로 합류했다. 이어 네덜란드 최상위 금융사인 ABN암로(AMRO)으로 이직해 서울과 홍콩 지점에서 일했다.

그 후 글로벌 톱티어 IB인 UBS에 둥지를 틀었다. UBS에서는 기업금융부에서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법정관리·워크아웃 등 다수의 딜을 다뤘다. 하이트의 진로 인수 등이 그가 자문한 딜이다.

2011년에는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로 이직해 IB맨으로서 경력을 이어갔다. 다이와증권의 한국 기업금융부 IB업무를 총괄하는 동안 총 30건 이상의 딜을 수임했고 총 5조원 규모·15건의 거래를 성공적으로 자문했다.

이어 PEF 운용사의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이직했다. VIG파트너스가 2015년 경영권을 인수한 바디프랜드에 2018년 6월 글로벌전략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당시 전략적 M&A 등 신사업개발·자회사 관리뿐 아니라 VIG파트너스의 자금회수(Exit)를 위한 지분 매각 업무까지 총괄했다.

2020년 5월에는 PI첨단소재로 이직했다. 이 곳은 SKC코오롱PI로 출범했다가 2020년 3월 이상호 대표가 이끄는 글랜우드PE에 인수됐다. 글랜우드PE는 엑시트를 위해 2023년 12월 프랑스 아케마(Arkema Group)에 PI첨단소재를 매각했다. 함 부사장은 최근까지도 PI첨단소재의 CFO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지속 근무했다.

그가 근무하는 동안 PI첨단소재에서 이뤄진 일들이 모두 HPSP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PI첨단소재는 2021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같은 해 12월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됐다.

글로벌 투자자가 유입될 수 있는 저변도 넓혔다. 당시 함 부사장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롱온리(Long Only·일반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IR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PI첨단소재의 외인 지분율을 크게 높였다. 리서치 커버리지 증권사도 8곳에서 20곳으로 확대됐다.

PEF 운용사의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 역시 중요하다. HPSP의 최대주주는 이기두 대표가 이끄는 크레센도다. 이 곳은 페이팔 마피아 대부로 불리는 피터 틸 팔란티어 회장이 스폰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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