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저축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상 금융 공급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기업금융 중심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도 비교적 낮은 금리의 대출을 늘리면서 올 1분기 기준 개인신용대출의 89%가 민간 중금리대출로 채워졌다. 외형 확대보다 건전성을 우선하는 경영 기조 아래 중·저신용자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안정적인 조달 구조가 포용금융의 밑거름이 됐다. 수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조달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추면서 중금리대출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 수신 부문에서는 신혼부부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DB행복씨앗적금'을 선보이며 포용금융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비교적 낮은 금리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DB저축은행은 개인 신용대출을 확대하면서도 중금리대출 중심 영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금융 중심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저신용자 금융 공급을 꾸준히 늘리며 포용금융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DB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2023년 말 852억원에서 2024년 말 2073억원, 2025년 말 316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3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금리대출 잔액은 2945억원으로 전체 개인신용대출의 89%를 차지했다.
사실상 개인신용대출 대부분을 중금리대출로 운용하고 있는 셈이다. 햇살론·사잇돌 등 정책서민금융 상품 비중을 줄이는 대신 민간 중금리대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다. 민간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2023년 538억원에서 2024년 1733억원, 2025년 2167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529억원을 공급했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금융위원회가 정한 금리 요건을 충족하면서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차주에게 공급하는 신용대출을 말한다. 저축은행업권의 민간 중금리대출 인정 상한금리는 현재 연 16.51%지만 올 하반기 15.26%로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대표적인 포용금융 상품으로 꼽힌다.
DB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대출 금리는 업계 평균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신용평점별 평균 금리를 보면 △801~900점 11.64% △701~800점 12.17% △601~700점은 12.70%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601~700점 구간은 상당수 저축은행이 13% 이상의 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대출 넘어 수신으로 확장한 포용금융 DB저축은행이 중금리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배경에는 탄탄한 조달 경쟁력이 있다. 예수금 평잔은 2022년 1조7303억원에서 2023년 1조9009억원, 2024년 2조658억원, 2025년 2조490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2조7260억원까지 늘었다.
조달금리는 반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 4.90%였던 조달금리는 2024년 4.35%, 2025년 3.79%, 올해 1분기 3.38%까지 낮아졌다. 창구 예금과 온라인 예금, 퇴직연금, 신탁·ISA 자금 등을 균형 있게 확보하며 특정 조달원 의존도를 낮춘 결과다. 이를 바탕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금리를 낮추고 중금리대출 공급을 확대할 수 있었다.
대출뿐 아니라 수신 부문에서도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DB저축은행의 DB행복씨앗적금은 지난해 금융감독원 주최 '제6회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저축은행업권 최초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결혼·임신·출산 등을 장려하는 사회적 가치에 발맞춘 가족 친화형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DB행복씨앗적금은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한 12개월 만기 정기적금 상품이다. 기본금리 4.0%에 최대 2.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6.0% 금리를 준다. 목표다짐 선택, 만기해지, 마케팅 동의 등 일반 고객도 쉽게 충족할 수 있는 조건 외에도 가입 기간 중 결혼·임신·출산을 하거나 다자녀 가정인 경우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상품은 만기 이후 연계 상품인 '행복열매예금'으로 이어진다. 적금 가입 고객이 만기 자금을 예금으로 재예치할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해 목돈 마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구조다.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의 자산 형성 전 과정을 지원하는 포용금융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