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저축은행이 기업금융 중심의 여신 구조를 바탕으로 수익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기업 부문 중심의 자산 구성과 높은 담보 비중을 기반으로 수익 기반을 확대했다. 업계 전반의 이자수익이 줄어드는 흐름 속에서도 여신 규모를 늘리며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외형 확대보다 기존 강점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수지비율 개선은 영업 기반 확대와 자산 운용 효율화에서 비롯된다. 여신 성장을 통해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고 조달 부담이 완화된 점이 수익성 회복을 뒷받침했다. 다만 기업금융 중심의 자산 확대는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이어져 자본 부담을 키우고 있다. 자본 여력을 고려한 성장 전략과 운용 효율화가 지속적인 수익 창출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담보부 여신 기반 안정성도 확보 DB저축은행의 수지비율은 70%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비용 효율성을 보여왔다. 그러나 2023년 부동산 경기 둔화와 충당금 부담 확대로 98.32%까지 상승하며 수익 구조가 한때 흔들렸다. 이후 건전성 관리와 영업 기반 회복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84.76%까지 개선됐다. 올해는 86.42%로 소폭 높아졌지만 과거 안정 구간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시적인 비용 부담이 확대된 이후 수익 구조가 다시 안정화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수지비율 회복을 이끈 동력은 영업수익의 가시적인 확대다. 영업비용을 1500억원대로 관리하고 영업수익은 1831억원까지 끌어올리며 수익 기반을 다졌다. 이자 영업이 위축된 업계 전반의 흐름 속에서도 수익 방어력을 확보한 점이 주효했다. 자산의 규모와 구성 변화가 실질적인 수익 흐름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DB저축은행은 자산 운용 효율성을 높이며 영업수익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DB저축은행의 수익 기반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기업금융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다. 기업금융이 대출의 70%를 차지한다. 부동산과 유가증권 등을 활용한 담보부 여신 비중도 80%에 이른다. 운용 이자율이 떨어졌지만 여신 규모를 20% 확대하며 이자수익이 우상향했다. 개인신용대출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시도했지만 유의미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기업금융이라는 본업 내에서의 외형 확장이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조달 구조 개선과 운용 효율화 또한 수익 구조를 지탱하는 기반이다. 평균 조달금리가 3%대를 밑돌며 자금 조달 부담이 낮아졌다. 여기에 유가증권 운용 잔액을 확대하고 수익률도 2%대에서 6%대로 높이며 대출 중심 수익 구조의 한계를 보완했다.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도 대손 부담이 줄어 수익성 회복 흐름을 뒷받침했다. 이러한 운용 전략은 시장 금리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을 방어하는 자산 배분의 변화를 보여준다.
◇성장 과정서 커진 자본 부담 DB저축은행은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업계 내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운용 성과가 시장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해 이익 기반을 보완한 가운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수익원 관리 역량을 높일 필요가 있다. 기존 기업금융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자산별 수익성을 점검하는 관리 체계도 중요하다. 축적된 자산 구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수익성 우위를 이어가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기업금융 중심의 자산 성장 과정에서 자본 관리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DB저축은행의 RWA는 3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BIS비율은 11.75%까지 낮아졌다. RWA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신규 여신 공급 과정에서 위험 수준을 함께 따지는 선별적 운용이 중요해진 양상이다. 단순 외형 확대보다 수익 기여도와 효율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관리가 요구된다. 이에 성장 여력을 유지하면서도 자본 부담을 고려한 여신 운용 전략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