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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수지비율 리포트

애큐온저축, 포트폴리오 재편 속 수익성 회복 과제

⑥수지비율 100%대 재진입…대손비용에 가로막힌 수익 개선

김경찬 기자  2026-07-13 14:01:16

편집자주

저축은행 업권에 비용 효율성 경쟁이 한창이다. 외형 성장보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경영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영업수익 대비 비용 부담을 보여주는 수지비율이 핵심 경영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업권 내에서도 비용 관리 역량에 따라 수지비율 격차가 확대되며 저축은행별 경영 성과도 차별화하는 모습이다. 주요 저축은행의 수지비율을 중심으로 비용 구조와 수익성 변화를 살펴보고 각사의 경영 전략과 경쟁력을 진단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를 마주했다. 안정적인 비용 효율성을 자랑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수지비율이 다시 100%를 웃돌며 수익 기반이 둔화됐다. 대손상각비가 늘고 대출자산 축소에 따른 운용수익 둔화가 실적을 압박하는 구조다. 이는 비용 관리만의 문제가 아닌 선제적인 부실 정리와 영업 환경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기업여신과 유가증권 비중을 늘리며 수익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출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자산 재편이 아직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포트폴리오 변화를 이익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 향후 실적 회복의 핵심이다.

◇조달비용 낮췄지만 운용수익 둔화

애큐온저축은행은 2022년까지 80% 초반대의 수지비율을 유지하며 높은 비용 효율성을 보였다. 그러나 2023년 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수지비율은 113.14%까지 상승했다. 이후 2024년 91.4%로 개선됐지만 지난해 다시 100%를 넘어섰고 올해 1분기에도 102.2%를 기록했다. 수지비율은 과거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며 수익성 관리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수지비율 상승은 대손비용 확대와 운용수익 감소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조달 부문은 수익성 회복 과정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평균 조달금리는 3.82%에서 3.11%로 1년간 0.71%포인트 하락했다. 예수금 규모는 4조3800억원 수준을 보이면서도 이자비용을 25% 줄였다. 고금리 예금 만기와 시장금리 안정화가 조달 구조 효율화를 견인했다. 다만 조달비용 개선에도 대손상각비 등 신용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수지비율 개선 효과는 제한됐다.


수익성 부담은 부실 여신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대손비용 확대에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 등 고위험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서도 연체율은 4.93%, NPL비율은 6.03%로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이어졌다. 보수적인 여신 기조로 인해 대손상각비가 영업이익률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형국이다. 외형 성장보다 건전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자수익 기반이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여신 기조의 변화는 실제 자산 운용 성과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평균 대출잔액은 4조5368억원에서 4조2609억원으로 줄었고 대출금 수익률 역시 9.81%에서 8.76%로 하락했다. 자산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전체 운용수익률도 9.19%에서 8.21%로 동반 하락하며 수익 기반이 좁아졌다. 건전성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수익 창출력 저하라는 과제를 남겼다. 조달비용 효율화 노력에도 자산 운용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수지비율 100%대를 다시 넘어선 배경으로 작용했다.

◇비용 효율성 넘어 수익 구조 변화로

애큐온저축은행은 가계대출 중심의 수익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대출 비중은 38%에서 47%까지 상승하며 자산 구성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위험 부동산PF와 건설업 익스포저, 개인신용대출을 축소하며 리스크 관리 중심의 자산 조정에 나선 영향이다. 주력이었던 가계대출 비중은 리스크 관리 강화로 전체의 38%까지 낮아졌다. 이와 함께 유가증권 자산도 4000억원 가까이 확대하며 대출 외 운용 수익원 확보에도 나섰다.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자본 여력은 향후 성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2.25%로 규제 기준을 웃돌며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주요 저축은행과 비교하면 자본 완충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향후 자산 확대 과정에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순한 자산 확대보다 위험가중자산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자산 배분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본 부담을 고려한 선별적 영업 전략이 포트폴리오 재편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향후 과제는 재편된 자산 구조를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연결하는 데 있다. 기업여신과 유가증권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운용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함께 입증해야 한다. 특히 대손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량 여신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이익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과거와 같은 외형 확대보다 자산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의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균형 잡힌 자산 운용 체계 구축이 향후 실적 회복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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