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자회사 KB국민은행에서 받을 배당수익이 2조원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지난해 2조원 목전에서 그쳤던 KB국민은행 배당금이 올해 중간배당에서만 1조4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연간 2조원이 넘는 배당금을 수령할 경우 KB금융지주로선 주주환원 수익 재원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국민은행, 내달 1.4조 중간배당…지난해 연간 배당액 72% 규모 KB국민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내달 2일 기준일로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5년 만에 중간배당을 재개한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중간배당은 주당 3460원으로, 배당금은 총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KB국민은행의 연간 총 배당금(1조9370억원)의 72%가 넘는 규모다.
KB국민은행 배당총액은 지난 10년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6년 3600억원이었던 배당총액은 2020년 중간배당을 포함해 1조원대를 넘었다. 지난해에도 5년 만에 중간배당을 재개하면서 연간으로는 총 1조9370억원을 배당했다.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은 당기순이익 1조101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2분기 잠정 실적을 고려해 이번 배당액을 산정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하면 연간 배당액은 단순 계산 시 2조원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간배당 기일을 앞당긴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중간배당 기일은 10월 29일이었다. 올해는 4개월 가까이 빠른 7월 2일로 설정됐다. KB금융지주의 주주환원 확대 기조에 KB국민은행이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KB금융지주, 주주환원 재원 확보…'증권·카드·손보' 동참할까 KB금융지주는 확대에 나선 주주환원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에 쓰기로 했다. 이와 관련 올해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1조6200억원으로 정하고,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자사주의 경우 지난 4월까지 6000억원을 들여 매입해 지난달 소각을 마쳤다. 잔여분 6000억원은 내달 20일까지 매입을 마칠 예정이다. 이 같은 현금 유출에 따른 재원 확보를 위해 KB국민은행이 중간배당 기일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배당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KB국민은행뿐 아니라 KB증권,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등 다수 계열사의 배당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KB증권이 중간배당으로 3000억원을, KB국민카드가 결산배당으로 2000억원 등 총 5000억원을 지급했다.
KB손해보험은 흑자 기조에서 지난해 배당을 일시 중단했지만 언제든 재개 가능성이 있는 계열사다. 올해 KB손해보험까지 배당에 나설 경우 KB금융지주로선 운용할 수 있는 재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