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의 자본하한(Output Floor) 상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부담은 최대 12조원으로 추정된다. 자본적정성이 초우량한 수준인 만큼 자본비율 관리 부담이 크진 않다. 다만 활용 가능한 자본 규모가 줄고 생산적금융 등 장기 사업 계획 추진의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이런 변화 및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표준방법 기준 RWA를 감축하고 산출 정합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단계적 자본하한 규제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RWA 하한 규제 대응' 프로젝트 및 내부 태스크포스(TF)도 가동했다.
◇표준방법 대비 내부모형 활용 RWA 비중 67.15% 농협은행의 올해 1분기 표준방법 대비 내부모형을 활용한 RWA 비중은 약 67.15%다. 현행 기준(RWA 하한)인 65%를 2.15%포인트만큼 웃돌아 RWA 하한 적용에 따른 조정금액은 없다. RWA 총금액은 151조5886억원으로 내부모형 적용 익스포저와 표준방법 적용 익스포저 73조1889억원, 78조3997억원으로 구성됐다.
전체 표준방법을 적용해 산출할 경우 농협은행의 RWA 규모는 225조7436억원으로 늘어난다. 구체적으로 신용리스크 186조8273억원, 거래상대방 신용리스크 1조5496억원, CVA(신용평가조정)리스크 6078억원, 은행계정 내 유동화 익스포저 2586억원, 시장리스크 4조375억원, 운영리스크 및 기타 항목 각 16조8721억원, 15조5907억원 등이다.
신용리스크와 거래상대방 신용리스크 항목 등에 내부모형을 일부 적용하면서 74조1550억원 규모의 RWA 절감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신용리스크는 112조8354억원으로 73조9919억원 줄어든다. 특히 소매 부문의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소매 부문의 표준방법 대비 내부모형 활용 RWA 비중은 47.25% 수준이다.
다만 자본하한이 상향될수록 이런 효과는 축소된다. 바젤Ⅲ 최종안에 따라 은행은 현행 65%인 RWA 하한을 내년부터 70%로 2028년부터는 72.5%로 올려야 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표준방법 적용 산출 RWA에 자본하한 70%를 적용해 단순 가정하면 농협은행의 RWA는 6조4319억원, 72.5% 적용 시 12조755억원이 불어난다.
◇위험가중자산 하한 규제 대응 박차 RWA 증가는 자본비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농협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8.01%다.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 15.08%, 16.59%다. 자본하한이 70%로 상향(가용자본의 변동이 없다고 가정)될 경우 자본비율은 0.62~0.74%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준으로 자본하한이 72.5%로 상향되는 것을 가정하면 자본비율 하락폭은 1.11~1.34%포인트로 커진다. 자본하한의 단계적 상향이 RWA 증가와 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물론 농협은행의 자본적정성은 초우량한 수준인 만큼 자본비율 하락을 가정해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농협은행은 활용 가능한 자본 규모를 축소시키고 생산적금융 등 장기 사업 계획을 추진하는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표준방법 기준 RWA를 감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산출 정합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본하한 규제의 영향 최소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내부 태스크포스(TF) 및 RWA 하한 규제 대응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RWA 하한 규제 대응 프로젝트는 위기상황분석 기능 강화와 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산출 및 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 개선 사업으로 PwC와 웹투인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