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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시리즈B 시동’ 에이로봇, 신민철 CFO 영입

대규모 양산 체계 구축 본격화…공장 신축·생산설비 투자 추진

이채원 기자  2026-07-28 13:40:40
로봇 전문기업 에이로봇이 대규모 투자 유치를 앞두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며 조직 정비에 나섰다. 시드 단계부터 회사를 지켜본 초기 투자자를 경영진으로 합류시키며 최소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와 양산 체제 전환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2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에이로봇은 최근 하나벤처스 출신 신민철 전 심사역을 CFO로 영입했다. 신 CFO는 에이로봇의 시드 투자 단계부터 회사를 지켜본 투자 담당자다. 신 CFO는 삼정회계법인에서 회계·재무 업무를 담당한 뒤 2023년 말 하나벤처스에 합류해 투자 심사 업무를 수행했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언론정보학을 전공했다.

이번 영입은 대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앞둔 재무 조직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에이로봇은 이달 시리즈B 라운드를 개시했으며 최소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국내외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확보한 자금은 휴머노이드 양산 체계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내 생산 공장을 신축하고 양산 설비를 구축해 연간 1000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생산 공정에도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용해 제조 효율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에이로봇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ALICE)' 시리즈를 앞세워 완제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구동계 내재화다. 하체에는 리니어 방식, 상체에는 준직접구동(QDD) 방식 액추에이터를 적용했으며 핵심 구동 부품을 직접 설계·제작한다.

회사는 2018년 한양대학교 ERICA 로봇공학 연구실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이다. 엄윤설 대표와 한재권 한양대 ERICA 로봇공학과 교수(CTO)가 공동 창업했다. 한 CTO는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버지니아공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로보티즈를 거쳐 현재 한양대 교수와 CTO를 겸임하고 있다.

엄 대표는 금속공예를 전공한 뒤 한양대학교에서 융합로봇시스템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예술과 공학을 융합한 이력을 갖췄다. 올해 국제로봇연맹(IFR)이 선정한 '2026 Women in Robotics' 11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로봇 업계에서도 주목받았다.

에이로봇은 최근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초 CES 2026에서는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키노트에서 조선업 휴머노이드 활용 사례가 소개됐으며 MWC 2026에서는 LG유플러스의 AI '익시(ixi)'를 탑재한 '앨리스4'를 공개했다. 지난 6월에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Technology Pioneer 2026'에도 이름을 올렸다.

에이로봇은 지난해 약 1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투자를 주도했으며 산업은행과 NH벤처투자, 이노폴리스파트너스, 하나벤처스, SGC파트너스, 가우스캐피탈매니지먼트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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