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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 점검

남광토건, 부천역곡·대장 민참사업 공사비 조달

자기자본 40% 규모 500억 단기차입…상반기 현금성자산 323억으로 감소

김서영 기자  2026-09-15 08:28:07
남광토건이 부천역곡 및 대장 공공주택 사업 현장의 공사비 조달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올 상반기 보유 현금이 축소한 상황에서 착공 본격화에 따른 현장 공사비 충당 및 자금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남광토건은 부천역곡 A-2BL 및 부천대장 A-2BL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의 공사비 조달을 목적으로 금융기관 단기차입을 결정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차입 규모는 500억원으로 금융기관 차입금은 기존 220억원에서 72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조달하는 500억원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 1250억원 대비 40.01%에 해당한다. 남광토건에 따르면 해당 금액은 차입한도 금액이며 차입기간은 350억원에 대해 6개월, 150억원에 대해 9개월이다.

이렇게 조달한 차입금은 부천역곡 A-2BL 및 부천대장 A-2BL 사업에 투입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남광토건이 지난해 9월 말 수주 계약을 체결한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이다. 당시 수주 금액은 총 3514억원 규모로 남광토건 매출액 대비 약 69.7%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구체적으로 해당 사업에 대한 남광토건 지분은 51%다. 공급가구 수는 △부천역곡 A-2BL 1464호 △부천대장 A-2BL 548호 △부천대장 A-12BL 795호 등이다. 이런 가운데 부천역곡에 A-2BL에 공급한 신혼희망타운 '역곡지구 하우스토리'는 분양을 마쳤고, 부천대장 A-2BL에 들어서는 '부천대장 하우스토리 디센트'는 오는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남광토건이 단기차입금 카드를 꺼내든 건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은 LH·SH 등 공공이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 시공사가 공사비를 선투입하거나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공공분양 혹은 임대대금 회수 시점과 실제 공사비 지출 시점 간에 자금 미스매치가 발생할 경우 시공사가 자체 유동성이나 단기차입으로 이를 메우는 경우가 있다.

남광토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현금성자산은 32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491억원) 대비 34.3% 감소한 수치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현금성자산 감소세가 보다 뚜렷하다. 작년 말 남광토건의 현금성자산은 774억원으로 6개월 사이 58.3% 줄었다.

5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하면서 차입구조의 단기화도 심화됐다. 최근 3년간 남광토건의 장기차입금은 100억원을 넘지 않았다. 2023년 99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 상반기 말까지 한 자릿수에 그쳤다. 단기차입금 위주로 차입해오던 가운데 이번 차입 결정으로 그 규모가 크게 늘어나며 단기차입금 비중이 총차입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출하는 공사비와 돈을 돌려받는 시점 사이에 간격이 생길 수 있는데 보유 현금이 풍부하면 상관 없지만 차입으로 충당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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