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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미수금 모니터

진흥기업, 미청구공사 72% 증가…공사비 회수 관건

상반기 영업현금 602억 순유출…부산 우암동 준공·입주 거쳐 수금 예정

홍다원 기자  2026-09-14 15:34:05

편집자주

건설업계에 미수금 이슈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미분양이나 발주처 미지급 등의 여파로 공사를 진행했지만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침체된 부동산 시장과 공사원가 상승에 따른 갈등 탓에 미수금 증가세가 더욱 가파르다. 기초체력이 남아있는 대형건설사들에게도 이미 수조원대 미수금이 쌓였다. 돈이 돌지 않으면 건설사의 리스크도 커진다. 더벨이 건설사 미수금의 현황과 과제를 살펴본다.
진흥기업이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했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는 순유출(-)을 이어갔다. 공사 진행에 따라 매출로 인식했지만 아직 대금을 청구하지 않은 미청구공사가 반년 새 557억원 늘면서 현금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청구공사 증가액의 약 43%는 부산 우암동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진흥기업은 해당 현장을 올해 말 준공한 뒤 입주지정기간 3개월을 거쳐 공사비를 회수할 계획이다. 공정을 마친 송파장지청년주택의 잔금 62억원은 올해 9월과 12월에 나눠 받을 예정이다.

◇현금 감소 요인 미청구공사 1326억

진흥기업의 올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4039억원으로 전년 동기 2321억원보다 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116억원으로 8배 이상 늘었다. 순손익은 56억원 적자에서 102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도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영업현금흐름은 순유출을 이어갔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02억원 순유출로 전년 동기 699억원보다 유출 폭이 줄었다. 반면 운전자본 변동에 따른 현금 감소액은 717억원에서 815억원으로 늘었다. 미청구공사 증가와 초과청구공사 감소가 각각 557억원, 478억원의 현금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반기 말 미청구공사는 1326억원으로 지난해 말 769억원보다 72.4% 증가했다. 미청구공사는 공사 진행률에 따라 매출로 반영했지만 계약상 청구 조건 등을 충족하지 못해 아직 청구하지 않은 금액이다. 매출 인식과 실제 대금 수령 사이에 간격이 생기는 만큼 규모가 커지면 운전자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청구공사 증가는 민간건축 부문에 집중됐다. 2025년 말 51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101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민간건축 부문이 전체 미청구공사의 7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관급건축은 108억원에서 171억원으로 증가했고 관급토목은 150억원에서 141억원으로 줄었다.

◇부산 우암동 아파트 올해 말 준공 예정

현장별로는 부산 우암동 아파트의 미청구공사 증가액이 가장 두드러졌다. 2025년 말 72억원에서 상반기 말 311억원으로 239억원 늘었다. 이는 진흥기업 전체 미청구공사 증가액의 약 43%에 해당한다. 상반기 말 공정률은 91.51%다.

해당 현장은 우암1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발주한 사업으로 수주총액은 1821억원이다.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공사비 회수는 준공 이후 분양대금 유입과 연계돼 있는 만큼 준공 이후 입주지정기간 3개월이 지나면 분양대금을 통해 수금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들에서 미청구공사가 발생했다. 영주 휴천동 아파트(97억원), 김혜진례LH아파트(67억원), 서초동 가로주택(63억원) 등이다. 해당 현장의 공정률은 각각 14%, 39%, 48%다.

송파장지청년주택은 공정을 모두 마친 뒤 잔금 수령을 기다리고 있다. 상반기 말 공정률은 100%를 기록했다. 미청구공사는 62억원으로 지난해 말 약 22억원보다 40억원가량 증가했다. 수주총액은 약 544억원이다.

진흥기업 관계자는 "송파장지청년주택 사업장의 경우 도급계약에 따라 잔금 62억원이 9월과 12월에 분할 지급될 예정"이라며 "연내 수금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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