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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택시스ETH, 코인 담보 차입 '단기상환 부담'

190만 USDC 원리금 29억, 상반기 말 현금 130% 수준

최현서 기자  2026-09-18 10:42:55
파라택시스ETH(파라택시스이더리움)가 이더리움을 담보로 빌린 스테이블코인의 단기 상환 부담을 안게 됐다. 공시상 만기는 오는 10월 1일이다. 담보 제공 당시 가격을 기준으로 추산한 원리금은 29억원을 웃돌아 상반기 말 현금성자산을 넘어선다.

현금과 금융자산을 이더리움 취득에 투입한 데 이어 기존 보유 물량을 담보로 추가 매입에 나선 구조다. 장기 보유 자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약 3개월짜리 차입을 활용하면서 만기 상환에 쓸 유동성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택시스ETH는 지난 7월 3일 이더리움 1800개를 담보로 제공하고 같은 달 5일 케스트렐엑스(KestrelX Limited)로부터 190만USDC를 차입했다. 파라택시스ETH는 이 가운데 일부를 같은 달 7일 이더리움 1050개를 매입하는 데 사용했다고 반기보고서에 명시했다.

1050개 추가 매입은 지난 7월 8일 공식 발표로 알려진 내용이다. 당시 파라택시스ETH는 본업인 데이터 보안 사업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매입 배경으로 꼽았다. 다만 매입 사실을 발표하면서 담보 차입과 조달 조건을 별도로 기재하지 않았다. 이번 정기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추가 확보가 보유 코인을 담보로 빌린 자금으로 같은 코인을 더 사들인 '레버리지 투자'라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차입에 앞서 현금 여력은 크게 줄어 있었다. 지난해 말 141억9229만원이던 현금성자산은 올 6월 말 22억5389만원으로 감소했다. 상반기에만 약 119억원이 줄었다. 유동성을 이더리움으로 전환하면서 추가 매입 재원을 담보 대출로 조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번 USDC 차입 만기가 짧다는 점이다. USDC는 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이다. 담보 제공일인 올 7월 3일 하루 거래량가중평균 가격은 1USDC당 1509.19원이었다. 이를 적용하면 190만USDC의 원금은 28억6746만원으로 6월 말 현금성자산의 127.2%다. 원금만으로도 당시 보유 현금보다 6억1356만원 많다.

대출 금리는 연 8.5%다. 차입일부터 만기까지 88일 동안 원금 전액이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1년 기준 단리로 계산하면 이자는 약 3만8937USDC다. 원리금 합계는 193만8937USDC로 같은 가격으로 환산하면 29억2622만원이다. 상반기 말 현금성자산의 129.8%에 해당한다.

사업으로 확보하는 현금의 양보다도 많다. 파라택시스ETH의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억997만원이었다. 영업에서 창출하는 현금 규모가 크게 늘지 않는다면 본업 현금흐름 외에도 상환에 활용할 재원이 필요한 상태다.

아울러 담보 가치 하락에 대응할 부담도 있다. 초기 담보비율은 150%, 마진콜 기준은 135%, 기한이익상실 기준은 120%다.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해 담보비율이 낮아지면 만기 상환에 앞서 담보 관리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회사가 기존 이더리움 물량을 유지하면서 대출을 갚으려면 잔여 USDC와 추가 현금 유입으로 상환재원을 마련하거나 차입 연장·차환에 나서야 한다. 재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보유 코인 일부를 매각해야 할 수 있다. 파라택시스ETH 경영진이 방향성으로 제시한 이더리움 기반 자산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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