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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애큐온캐피탈 인수…종합금융그룹 도약 잰걸음

센트로이드PE와 공동투자…한화생명, 4400억원에 지분율 51% 확보

이재용 기자  2026-10-01 08:03:35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을 인수한다. 애큐온캐피탈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애큐온저축은행을 함께 인수하는 패키지 딜이다. 보험, 증권, 자산운용에 이어 여신전문금융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종합금융그룹 체제 구축에 속도가 붙게 됐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이 보유한 기업금융 및 물적금융 역량을 그룹 내 사업과 연계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고객 및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비금융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물적금융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신규 수익원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패키지 인수

한화생명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경영권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3개월만이다. 한화생명은 금융당국 인가 후 관련 절차를 거쳐 애큐온캐피탈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에는 센트로이드PE가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했다. 센트로이드PE는 한화생명이 지분 15%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있다. 인수 총 가격은 87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전량(96.06%)이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의 주식 1751만1066주를 4400억원에 취득한다. 주식 취득 뒤 한화생명의 애큐온캐피탈 지분율은 50.54%가 된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한화생명은 애큐온저축은행도 함께 확보한다.

한화생명은 이번 인수로 기존 보험업과 증권, 자산운용업에 여신전문금융업을 더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개인과 기업 고객 모두에게 보험·대출·투자를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종합금융그룹 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여신전문금융업 기반 확보,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완성

한화생명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이번 거래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캐피탈 계열사가 없는 만큼 애큐온캐피탈 인수를 통해 여신전문금융업 기반을 확보하고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

캐피탈사는 타 업권 대비 자산 운용 규제가 상대적으로 유연해 전환사채, 메자닌 투자, 인수금융 등 다양한 기업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애큐온캐피탈은 캐피탈사 가운데서도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는 곳이다.

2006년 설립된 애큐온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 4조6000억원 규모의 중형 캐피탈사다. 금융지주나 대기업에 속하지 않은 독립계 회사로 기업금융·투자금융·물적금융 부문에 특화돼 있다.

한화생명 측은 "캐피탈업 진출을 통해 보험업과 차별화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캐피탈업의 폭넓은 사업 영역을 바탕으로 한화금융 차원의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을 함께 품으면서 상대적으로 열위한 저축은행 사업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애큐온저축은행은 1972년 설립된 총자산 5조1000억원 규모의 업계 5위권 대형 저축은행이다.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3개의 금융센터와 약 38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기존 자회사인 한화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역량을 결합해 총자산 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그룹을 구축하고 업계 4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영업망 역시 기존 인천·경기에서 서울과 부산·울산·경남까지 확대돼 수도권과 영남권을 아우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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