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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CAPEX 줄자 순차입 급감

유형자산 취득 4676억→902억…운전자본 소요 확대에도 1조원대 유동성 유지

김정훈 기자  2026-10-02 09:18:05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LX인터내셔널의 투자와 자금 운용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 유형자산 취득 규모가 크게 줄면서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 유출도 축소됐다.

운전자본 소요는 늘었지만 차입을 통한 자금 유입은 줄었다. 1조원대 유동성을 유지한 가운데 향후 신규 광물자산 투자에 맞춘 자금 배분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CAPEX 80% 감소…투자현금 유출 2300억 축소

LX인터내셔널의 올 상반기 유형자산 취득액은 9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76억원보다 80.7% 감소했다. 무형자산 취득액도 같은 기간 243억원에서 96억원으로 줄었다.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취득액을 합하면 4919억원에서 998억원으로 79.7% 감소했다.

사업 관련 투자 규모가 줄면서 투자활동에서 빠져나간 현금도 감소했다. 올 상반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555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53억원 순유출과 비교하면 현금 유출 규모가 약 2298억원 축소됐다.

투자활동에서 현금 유출이 줄어든 것과 달리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유입은 감소했다.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1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72억원보다 39.9% 줄었다. 반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667억원에서 1522억원으로 8.7% 감소해 영업현금 감소폭이 순이익 감소폭보다 컸다.

영업현금흐름에는 운전자본 변동이 영향을 미쳤다. 운전자본 조정에 따른 현금 유출은 지난해 상반기 2514억원에서 올해 4121억원으로 늘었다. 사업 과정에서 운전자본에 투입된 자금 규모가 지난해보다 확대된 셈이다.

운전자본 소요가 늘어난 배경에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의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매출채권은 지난해 말 1조6695억원에서 올 6월 말 2조761억원으로 4067억원, 재고자산은 9071억원에서 1조1339억원으로 2268억원 늘었다. 미수금도 1952억원에서 3126억원으로 1175억원 증가했다. 매입채무와 미지급금 증가가 이를 일부 상쇄했지만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을 중심으로 운전자본에 필요한 자금은 늘었다.


◇순차입 5467억→133억…신규 광산 투자 시점 주목

차입을 통한 자금 유입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LX인터내셔널은 올 상반기 금융부채 차입을 통해 1조1720억원을 조달하고 1조1587억원을 상환했다. 차입액에서 상환액을 단순 차감한 순차입 규모는 약 133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금융부채 2조2279억원을 차입하고 1조6812억원을 상환해 약 5467억원의 순차입이 발생했다. 올해는 신규 차입과 기존 금융부채 상환 규모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면서 순차입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 4151억원 순유입에서 올해 2028억원 순유출로 전환됐다. 리스부채 지급에 1289억원, 배당금 지급에 871억원을 사용했다. 배당금 지급액은 지난해 상반기 1122억원보다 251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조1869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4235억원보다 2366억원 감소했다. 단기금융상품 646억원을 더하면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약 1조2515억원이다. 투자와 운전자본 등 자금 소요에 대응하면서도 1조원대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투자 집행은 감소했지만 신규 광물자산 확보는 추진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을 운영하는 동시에 니켈을 비롯한 유망 광물자산 추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동안 미뤄졌던 해외 광산 투자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도 나온다. 신규 투자 집행 시점이 향후 자금 운용의 변수로 꼽히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LX인터내셔널은 기존 광산의 생산량 확대와 함께 추가 광물자산 확보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투자 수요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보유 유동성을 바탕으로 신규 투자 시기와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조율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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