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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엇갈린 '계량·비계량' 성적표

통합 첫해 조직안정 방점 '비계량지표' 우수…수익 '규모·질' 계량지표 저하

고설봉 기자  2022-06-13 15:08:27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사진)는 지난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성과를 냈다. 통합 후 첫 사령탑으로서 두 회사의 물리·화학적 결합 및 전산시스템 결합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다만 실적과 관련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통합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순이익이 대거 감소했고 이에 따라 신한금융그룹 내 기여도도 줄어들었다. 더불어 인력이탈 등에 따라 영업수익 창출의 기반이 되는 수입보험료도 감소했다.

◇M&A부터 조직 통합까지 '일사천리' 성과

성 대표는 2019년 3월 옛 신한생명 CEO로 신한금융에 합류했다. 금융위원회 보험과장과 은행과장을 거쳐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보험개발원장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오렌지라이프 인수·합병(M&A)을 앞두고 있던 신한금융은 M&A 및 조직 통합을 잡음없이 완료하기 위해 성 대표를 영입했다.

신한금융의 바람대로 성 대표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M&A를 수월하게 마무리했다. 금융 당국의 인허가 및 협의 등 과정에서 성 대표가 전면에 나서 매끄럽게 일을 처리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성 대표는 지난해 7월 1일 양사 합병 후 초대 CEO로 선임됐다.

성 대표는 지난해 보수 7억3200만원을 받았다. 이외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상(PS) 1만4673주를 수령했다. 6월 2일 종가 기준 가치는 약 6억2000만원에 달한다. 다만 2021년~2024년 회사 장기성과와 신한금융지주 주가에 따라 지급여부 및 지급금액이 추후 확정된다.

성 대표의 보수는 이사회 및 보수위원회 결의에 따라 결정된다. 경영진 평가 및 보수규정에 따라 보수의 규모가 확정된다. 보수총액은 급여와 수당, 연간성과급 등으로 구성된다.

연간성과급은 본원적수익력(영업순이익, 신계약가치, RORBC, 영업이익경비율), 수익성(위험률차익률, 운용수익률), 건전성(13회차유지율, 자산건전성비율), 고객(고객수익률, 원신한) 등 계량지표 평가 결과와 전략과제 등 비계량지표 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지난해 성 대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조직 통합이란 관점에서 보면 성 대표의 성과는 크다. 두 회사의 화학·물리적 결합을 이끌어내며 큰 잡음 없이 통합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켰다. 반면 자산과 수익 등 실적 면에선 지난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우선 비계량지표와 관련해 성 대표는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한라이프는 △고객중심 One Shinhan 체계 강화를 통한 그룹 협업 가치창출 확대 △시장선도 비즈니스 모델 확대 △고도화된 Global 성장 전략 추진 △혁신주도 Digital Transformation △가치창출지속가능/혁신금융 본격화 등을 통한 지속가능경영 체계 확립 △변화대응 리스크관리 역량 차별화 △일류지향 신한가치 확립 등을 전략과제로 부여받았다.

전략과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 통합이었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을 통합해 One Shinhan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두 회사의 경쟁력을 그대로 유지해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했다.

성 대표는 두 회사의 통합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완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전산시스템 통합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영업활동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지난해 1차 전산통합 이후 올 상반기 전산시스템 통합 프로젝트를 최종 완료하고 새 통합시스템을 오픈했다.

더불어 통합 이후 시너지 창출에 대한 부분에서도 성 대표는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이행하고 있다. 성 대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자회사형 GA 설립, 베트남 진출으로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넥스트 플랜'을 추진 중이다.



◇수익성 하락, 수익기반 축소…계량지표 전반 역성장

출범 첫해 신한라이프는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특히 계량지표와 관련해 지난해 대부분 저성과를 보였다. 자산 및 수익 등 전 영역에서 2020년 대비 역성장했다.

지난해 신한라이프는 순이익 3916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4571억원 대비 14.33% 감소했다. 순이익 하락의 주된 원인은 통합비용이다. 두 회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중복 인력에 대한 희망퇴직 비용이 대거 발생했다. 신한라이프가 희망퇴직으로 지출한 비용은 세후 566억원이다.

보험사 수익의 근원인 수입보험료가 줄어든 것은 성 대표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지난해 신한라이프는 수입보험료 8조2800억원을 거뒀다. 2020년 9조6373억원 대비 14% 줄었다.

더불어 신계약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연납화보험료(APE)도 크게 감소했다. 2020년 9216억원이던 APE는 지난해 7567억원으로 17.9%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장성 상품과 저축성 및 연금상품 모두 실적이 저조했다. 보장성 APE는 2020년 7044억원에서 지난해 5778억원으로 17.97% 감소했다. 저축성 및 연금 APE는 2020년 2172억원에서 지난해 1789억원으로 17.63% 줄었다.



각종 경영평가 지표도 일제히 후퇴했다. 2020년 8.27%까지 상승했던 ROE는 지난해 7.29%로 0.98% 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은 지난해 284.9%를 기록, 2020년 314.5% 대비 29.6% 포인트 감소했다. 손해율은 2020년 83.3%에서 지난해 87.7%로 4.4% 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주식시장 활황 등으로 투자이익률은 2020년 3.24%에서 지난해 3.42%로 0.18% 포인트 상승했다. 또 13회차계약유지율은 2020년 79.68%에서 지난해 81.44%로 1.76% 포인트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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