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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빅4 자문실적 돋보기

'금융·회계자문 휩쓴' 삼일PwC, '서비스·섹터별 전문성' 높인다

②M&A·TS 전담팀 구성, 다변화된 고객 니즈 대응 총력

임효정 기자  2023-10-12 15:24:09
삼일PwC의 성장동력은 단연 딜 부문이다. 삼일PwC는 지난해 더벨 리그테이블의 회계자문은 물론 금융자문에서도 저력을 과시했다.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이래로 회계법인이 금융자문 1위를 차지한 첫 케이스를 만든 주인공이 됐다.

올해 조직개편을 단행한 삼일PwC는 서비스 전문성을 한층 강화해 독보적 1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M&A센터를 출범시킨 데 이어 전담팀과 함께 섹터별로 세분화된 팀을 꾸려 다변화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박대준 대표 취임 후 M&A자문 드라이브, 리그테이블 최초 금융자문 1위

삼일PwC 딜 부문은 올해 3년 만에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M&A자문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우선 M&A전담팀과 TS(재무실사·Transaction Services)전담팀을 꾸려 서비스 전문성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와 함께 인더스트리를 세분화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변화된 조직 구성은 박대준 딜부문 대표가 취임한 이후 이뤄졌다. 박 대표는 지난해 7월 딜 부문 수장으로 올라섰다. 1992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감사본부에서 감사와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던 그는 2001년께 딜 부문에 뛰어들었다. 박 대표는 국내외 PE는 물론 대기업, 금융기관 등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M&A 전문가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지난해 취임한 그의 첫 행보는 M&A센터를 출범시키는 일이었다. 각 팀에 흩어져 있는 M&A 자문 전문가를 한 데 모아 삼일PwC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극대화 시키는 데 집중했다. 그간 삼일PwC는 주력하고자 하는 영역에서 전문가 조직인 CoE(Center of Excellence)를 꾸려왔다. M&A 자문 영역에서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결과는 더벨 리그테이블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는 국내 최장수 회계법인의 저력을 보여준 해였다. 회계자문에서 명실공히 1위를 유지하고 있었던 삼일PwC는 금융자문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간 외국계 IB가 독식해왔던 자리에 회계법인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셈이다. 기업은 물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한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오랜 업력을 쌓은 시니어급 파트너들이 버팀목이 된 결과였다.


◇취임 1년 후 조직 재정비, 서비스·인더스트리 전문성 강화

올 7월, 박 대표는 취임 1년이 된 시점에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가장 큰 변화는 전담팀을 구성한 점이다. 서비스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새롭게 꾸린 전담팀은 M&A와 TS다. 각 팀의 인력들이 관련 업무에만 집중해 서비스 질을 한층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M&A전담팀 리더는 M&A센터장을 맡고 있는 정경수 파트너가 맡았다. 정 파트너는 2002년 딜 부문에 합류한 인사로 대우증권, 팬오션, 한보철강 등 굵직한 법정관리 딜을 시작으로 현재 PE가 주도하는 M&A시장까지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딜 소싱 전문가로 꼽힌다.

실사, 밸류에이션 업무 등을 전담하는 TS팀은 이정훈 파트너가 총괄한다. 이 파트너 역시 2000년대 초에 딜 부문에 합류해 20년간 해당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사다. 크로스보더는 물론 한앤컴퍼니 등 대형 PE와 삼성 등 주요 대기업의 재무실사를 도맡고 있다.

인더스트리도 세분화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전문성을 갖고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2개의 그룹에 각각 7개 팀을 배치했다. 테크, 모빌리티, 금융, PE 등 PwC 글로벌에서 분류하는 산업군으로 팀을 구분했다. 1그룹은 류길주 파트너가, 2그룹은 민준선 파트너가 리더를 맡았다.

조직 개편을 마친 삼일PwC는 오랜 업력과 그로 인해 탄탄하게 다져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올 들어 M&A시장이 차갑게 식었지만 3분기까지 삼일PwC는 탄탄한 실적을 쌓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 3분기 누적 기준 회계자문과 금융자문 모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금융자문의 경우 전체 자문건수의 절반을 삼일PwC가 휩쓸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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