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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사 레이저쎌, 글로벌 LCB 수주 기대감

품질인증 진행 중 "납품시점 확정할 수 없는 상황"

김혜란 기자  2024-05-08 13:18:53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How It Is Now

반도체 장비사 레이저쎌이 최근 주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2년 6월 상장 이후 1만원대 이하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는데요. 최근 글로벌 기업의 발주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해당 기사가 나간 지난 2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2620원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다음날도 1만13180원으로 상승흐름을 이어갔는데요. 3일에는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2일은 기관과 외국인 모두 순매도세였던 걸 보면 개인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저쎌 주가가 1만3000원을 넘은 건 2023년 9월 이후 오랜만입니다.

다만 레이저쎌은 상장 당시 주가 1만7350원에서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기대했던 수주가 예상보다 늦춰지고 흑자전환도 미뤄지는 등 투자 심리를 자극할 만한 호재가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출처:네이버금융

◇Industry & Event

반도체 장비사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호재는 무엇이 있을까요. 해외 진출이나 수주 소식, 실적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레이저쎌의 경우 지난 1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수주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안건준 레이저쎌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1년 6개월 정도 레이저압착접합(LCB) 장비를 공동개발해왔고, 퀄리피케이션(품질 인증) 통과를 앞뒀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안에 LCB 장비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는 이종접합(로직과 메모리 반도체를 평면으로 붙이는 것) 패키징에 적용하기 위한 LCB를,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GDDR) 생산에 쓰일 LCB 장비를 각각 막바지 테스트 중이라고 했습니다.

레이저쎌의 지난해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약 60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아직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진 못하고 있습니다. 2022년 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도 58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Market View

최근 레이저쎌 관련 증권가 보고서가 나온 것은 없습니다. 다만 한 매체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가 2분기 안에 장비 발주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긴 했습니다.

레이저쎌에 문의하니 "지난 1월 더벨과 인터뷰한 이후 변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품질인증이 진행 중이고 글로벌 고객사가 요구하는 스펙에 맞춰 테스트를 계속 진행하느라 수주가 조금 늦춰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eyman & Comments

레이저쎌은 지분 18.10%를 보유한 안건준 대표가 이끄는 회사입니다. 그는 2017년부터 5년간 벤처협회 회장을 지낸 인물인데요. 2017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내다 상장폐지된 크루셜텍의 대표이사이기도 합니다. 안 대표는 확실한 기술과 영업 역량을 가진 레이저쎌 만큼은 성공시키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수주가 절실한 건 레이저쎌입니다.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뒤 올해 3년차를 맞습니다. 흑자전환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왔기에 올해 안에는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데요. '소문'으로 오른 주가는 기업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안건준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테스트가 언제 끝난다고 확정해 말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올해 안에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로 노력 중"이라며 "진짜 수주 성과를 보여주고 실적 개선을 이뤄 기업가치를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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