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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는 위기에 빠져있는 상장사가 도처에 있다. 지배구조, 외부감사, 재무상태 등 다양한 변수로 거래 정지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 곳들이다. 급한 불을 끄고 본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 한국거래소로부터 합격점을 받는게 관건이다. 더벨이 벼랑 끝에 몰린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기업심사위원회를 한 달 가량 앞둔 인트로메딕이 거래소 문턱을 넘을지 주목된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던 투자자가 납입일을 계속 미룬 탓에 법차손 요건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이다.
인트로메딕의 주식 거래는 지난 2022년 정지됐다. 외부 감사인(대성삼경회계법인)으로부터 2021년과 2022년 사업보고서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인트로메딕은 지난해 11월 거래소에 개선 계획을 제출했고 12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다.
개선기간은 지난달 28일 이미 종료됐다. 이날로부터 영업일 기준 15일(2025년 1월 21일) 내에 개선 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확인서 등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2월 24일)
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회계 감사의견 문제는 2023년에 일찌감치 해결했다. 앞서 거절 의견을 표명한 대성삼경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아냈다.
문제는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3월 인트로메딕의 2023년 법차손 비율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트로메딕은 법차손 비율 사유를 아직 해소하지 못했다. 법차손 비율은 지난해 1분기 말 연결기준 3%로 줄었지만, 3분기 말에는 다시 105%로 확대됐다. 기타손실이 크게 늘어나서다. 인트로메딕은 3분기까지 기타손실로 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도 한 몫 했다. 인트로메딕은 지난 2013년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코스닥에 입성한 이래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비용 절감을 통해 손실 폭은 줄였으나 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법차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점은 상폐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높은 법차손 비율이 상장폐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심사에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트로메딕은 100억원의 제3자배정유상증자를 통해 법차손 비율을 낮출 계획이었지만 납입일이 계속 늦춰졌다. 최초 납입일은 2024년 9월 11일로 개선 기간 종료 (2024년 12월 28일)까지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리딩인트로기술 투자조합이 납입을 약속하고도 지난달 27일까지 납입을 미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결국 개선기간 종료를 한 달여 앞둔 지난달 27일, 최대주주 포스트해밀턴 투자조합이 나섰다. 납입일은 올해 3월 10일로 재차 연기됐다.
개선기간 이후의 행보지만 심사위 전까지 자금을 납입할 시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심사위가 상장 적격성 자체를 심사하는 것이다 보니 개선 기간 이후의 조치도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심사위원회의 결과가 상장폐지로 결정되면 인트로메딕은 시장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시장위원회에서 인트로메딕의 상장폐지 확정 또는 추가 개선기간 부여를 판가름하게 된다.
더벨은 인트로메딕의 유상증자 납입 계획과 심사 결과 전망에 대해 묻기 위해 대표 번호와 IR 부서 번호로 수차례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