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클리노믹스, 적자 탈피 총력…'무상감자·사업재편'

3월 주총서 자본 감소 및 정관변경 안건 상정, 주력 사업 변화 전망

김진호 기자  2025-02-13 08:18:38
유전체 진단 전문 기업 클리노믹스가 적자 누적으로 쌓여 가는 결손금을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줄여 결손금을 보전하려는 시도다. 근본적 문제인 적자 탈출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고된다.

작년에 최대주주가 바뀐 클리노믹스는 한 차례 정관을 변경해 제조 및 서비스업 관련 내용을 다양하게 추가했다. 유전체 사업에 기반했던 상호명을 바꾼다면 주력 사업의 무게추가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무상감자로 결손금 보전, 규모는 5%로 미미

클리노믹스는 내달 6일 개최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본감소 승인 및 정관 변경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자본감소 안건은 최근 결의한 무상감자 실시에 따른 건이다.

클리노믹스는 10일 보통주 15주를 액면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공시했다. 감자 대상은 3629만2706주, 감자비율은 93%다. 감자 기준일은 4월 7일이다. 무상감자 소식에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해 시가총액은 130억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무상감자로 인한 주가하락이 예상됐음에도 클리노믹스는 결손금을 보전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결손금은 경영활동 결과 나타나는 순자산의 감소분으로 적자가 누적될 때 발생한다.

2022년부터 작년 3분기까지 클리노믹스의 별도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279억원이다. 3년간 적자가 지속되면서 결손금은 2022년 353억원에서 2024년 3분기 605억원으로 두배가량 늘었다.

이 같은 결손금을 처리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자본잉여금을 사용하거나 자본금을 감소시키는 방식이다. 감자 전 클리노믹스의 자본금은 약 39억원으로 무상감자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자본금은 2억6000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에 대한 차액인 약 36억원이 반영되면서 결손금이 약 5% 줄어들게 된다. 적자 구조 탈피 말고는 결손금을 해소할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최대주주변경후 두 번째 정관 변경 시도, 상호명 변경 예고

클리노믹스는 지지부진한 유전체 분석 사업을 대체할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내달 임시주총에서 정관을 일부 변경하는 안건도 논의한다.

최대주주가 바뀐 뒤 두번째 정관 변경 시도다. 특히 상호명 변경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면서 주력 사업의 무게추가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작년 4월 클리노믹스의 최대주주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제노투자조합1호로 변경됐다. 5월에는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뉴오리엔탈호텔 지분 100%와 스마트팜 기반 버섯 재배 자동화 시스템을 보유한 가금농산 지분 40% 등을 인수했다. 가금농산의 시스템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개발 등도 선언했다.

같은해 6월 임시주총에서 정관을 일부 변경했다. 농산물 유통 판매업과 건기식 제조판매업, 호텔 서비스 및 관광호텔업 등 사업 목적 108개가 새롭게 추가됐다.

3개월 뒤인 9월에는 김병철, 백서현 각자 대표 체제에서 백 대표 단독 체제로 변경됐다.
설립자였던 김 전 대표는 클리노믹스의 글로벌 유전체 사업화에 앞장서 온 인물이었다. 대표에서 해임된 직후 그는 다중오믹스연구소장을 맡게 됐다.

클리노믹스는 임시주총에서 다시 한 번 정관 변경을 논의한다. 사업이 다각화 된 것을 반영한 상호명 변경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기존 클리노믹스란 기업명이 유전체 사업을 겨냥했던만큼 확장된 사업을 포괄하는 상호명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더벨은 클리노믹스의 향후 계획을 묻고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