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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소재' 레이크머티리얼즈, 성장 모멘텀 '부각'

반도체·석유화학 신규고객 확보, 전고체 배터리도 '한 몫'

김인엽 기자  2025-02-21 16:46:16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How It Is Now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주가가 이달 들어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일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9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였죠. 지난해 3월에 3만3100원까지 상승했다가 12월 한때 9790원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주가가 하락세를 멈춘 건 12월 10일입니다. 두달 정도 보합세를 그렸고 2월 초를 지나며 급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일에는 장중 1만9880원을 찍었네요. 지난해 8월 이래 가장 비싼 주가입니다.

거래량도 비약적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 사이 100만주 이상 거래된 날은 단 하루에 불과했는데요. 그에 반해 이달에는 14영업일 중 8일이나 100만주 이상이 거래됐습니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일에는 무려 448만여주가 사고 팔렸죠.

이달 매수세를 보면 개인 투자자가 가장 적극적이었습니다. 약 932만주를 매수했죠. 전체 매수량(1277만여주)의 73%가 개인에게서 나온 셈입니다.

제일 많이 판 투자자도 개인이네요. 개인투자자는 약 56만주의 순매도 했습니다. 그에 반해 기관(34만주)과 외국인(19만주)은 순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자료= 네이버 증권

◇Industry & Event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지난 2010년 설립된 기업입니다. 창사 이래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는 유기금속화합물 소재를 개발·생산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소재에서 두각을 드러냅니다. 주요 제품은 트루메틸알루미늄(TMA), 하프늄(HF) 전구체 등의 반도체 소재입니다. 지난해 3분기에도 누적 매출액(940억원)의 59%가 반도체 소재에서 나왔습니다.

시장은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실적 성장과 전고체 배터리 소재 양산 본격화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2년간의 실적 부진을 벗어나 △하프늄 △석유화학 촉매 △황화리튬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하프늄은 반도체 미세 공정에서 사용되는 절연막 소재로 누설 전류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이달부터 신규 고객사에 하프늄을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석유 화학 촉매 역시 지난해 말부터 미국 엑슨모빌을 신규 고객사로 맞이해 매출 증대가 기대됩니다.

황화리튬에 대한 기대감은 좀 더 미래에 대한 것입니다. 황화리튬은 꿈의 이차전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데요. 지난해 유상 샘플 매출이 발생했습니다. 잠재 고객사가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에 성공하면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전망입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지난 2023~2024년에 반도체 업황 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에는 매출액으로 약 1177억원을 냈습니다. 전년 대비 10% 정도 축소된 수치죠. 영업이익(295억원) 역시 2022년(353억원)에 비해 약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외형(1387억원)은 17% 정도 성장했는데요. 다만 영업이익(221억원)이 2023년(295억원) 대비 25% 감소했습니다.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이 악화된 셈이죠.


◇Market View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레이크머티리얼즈의 투자설명회 이후 올해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의 연구원은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올해 상장 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매출액(1749억원)은 전년(1177억원) 대비 26% 성장할 거라 봤습니다. 또 영업이익(387억원)은 2024년에 비해 75%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네요.

김 연구원은 레이크머티리얼즈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습니다. 최근 상승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며 다른 부문의 성장 잠재력 덕분에 주가의 추세는 여전히 상승 여지가 있다는 관측입니다.

◇Keyman & Comment

레이크머티리얼즈의 키맨은 김진동 대표입니다. 김 대표는 2010년 레이크머티리얼즈를 창업해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기회로 삼아 회사를 크게 성장시켰다고 평가받습니다.


회사에 대한 지배력은 공고한 편입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지분율은 27.92% 정도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43.84% 수준입니다.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하면 5% 이상의 지분을 들고 있는 주주는 없습니다.

더벨은 이날 레이크머티리얼즈의 IR 직원이 휴가 중인 관계로 홍보팀 직원과 통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외부에서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회사에서도 올해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 소재인 황화리튬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에 유의미한 기여를 하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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