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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출혈에도 마티카 광폭 지원…'수주' 관건

1조 클럽 입성에도 500억 적자, 마티카바이오 투자 지속

김혜선 기자  2025-03-05 08:52:30
차바이오텍이 캐시카우로 키우고 있는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마티카바이오)에 대한 광폭 지원이 활발하다. 그러나 수익을 내는 계열사로 안착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2공장 설립 등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마티카바이오의 영업손실이 심화됐고 이는 곧 차바이오텍의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올해도 차바이오텍은 마티카바이오에 광폭 투자를 예고했다. 마티카바이오가 얼마나 자력으로 생존할 기반을 닦을 지가 관건이다. 최근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500억원대 영업손실, 마티카바이오 영향 지배적

차바이오텍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450억원, 영업손실 5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9.5%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96억원에서 대폭 심화됐다.

작년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540억원, 3억3918만원에 그친다. 연결 실적에 반영된 종속회사가 외형성장을 이끈 반면 수익성 악화를 초래한 셈이다.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계열회사는 마티카바이오다. 차바이오텍은 중간 지주회사이자 완전 자회사인 마티카홀딩스를 통해 손자회사 마티카바이오를 보유하고 있다. 마티카홀딩스가 보유한 마티카바이오 지분율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89.36%다.

세부 실적이 나오는 작년 3분기 보고서를 보면 마티카바이오의 당기순손실은 236억원이다. 이외 자회사들은 순이익을 내고 있거나 대부분 순손실 금액이 50억원을 하회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마티카바이오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전전기지로 꼽으며 수백억원의 자금을 투자해왔다. 2022년 미국 제1공장을 지은 데 이어 작년부터는 제2공장까지 확장하고 있어 사업 비용이 확대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도 투자 지속, 성장 가능성 '믿음'

올해도 마티카바이오에 대한 투자는 이어진다. 최근 차바이오텍이 총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약 200억원을 마티카바이오에 출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목적은 마티카바이오의 생산 자금과 인건비 등이다. 투자 기간은 올해 2분기부터 3분기까지로 투자 비용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에도 차바이오텍이 마티카바이오에 기대를 거는 이유가 있다. 작년부터 제1공장을 활용하기 시작한 가운데 GMP 수주 계약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까지 마티카바이오의 누적 수주 규모는 153억원이다. 1년 전에는 3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작년 하반기 99억원을 기록한 이후로 꾸준히 속도를 내고 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마티카바이오의 신사업 투자, 할리우드 차병원 신축 병동 공사 지연 등으로 인한 비용이 증가했다"라며 "최근 개발한 바이럴 벡터의 바이러스 캡시드 분리 분석법 등을 기반으로 CDMO 사업 수주 확대를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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