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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

'자본잠식 막아라' 카이노스메드, 오너가 지원사격

자본잠식률 62%, 발행 신주 27% 비중 참여

김혜선 기자  2025-03-06 07:13:40

편집자주

투자 유치는 곧 기업의 능력이다. 특히 뚜렷한 매출원 없이 막대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쏟는 바이오 기업에 있어 자금 확보는 '생명줄'과도 같다. 다만 투자금 규모에 따라 기업의 지배구조는 물론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자금 조달 목적 및 투자 조건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펀딩난 속 자금을 조달한 기업과 이들의 전략을 짚어본다.
카이노스메드가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자금조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초 예정된 유상증자 납입일이 미뤄지면서 최대주주인 이기섭 대표이사의 가족까지 지원 사격에 나섰다. 파킨슨 치료제와 항암 치료제 등 파이프인 강화를 앞둔 상황에서 재무안정성 회복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자본잠식,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 해소 유증 불가피

카이노스메드는 최근 72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총 609만5620주를 신주로 발행하며 조달한 자금은 전부 올해 연구개발(R&D)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이번 자금 조달에 참여하는 거래 상대방은 8명이다. 이 가운데 최대주주인 이기섭 대표의 특수관계인들이 주목된다. 오너가 3인이 전체 유증 신주의 27.88% 비중으로 참여한다. 이 대표는 유증에 참여하지 않는다.

세부적으로 이미숙 씨와 브리아나 보해리(BRIANA BOHAE, Lee) 씨가 각각 6.97%(42만4809주)씩 배정받는다. 또 다른 특수관계자인 최강재 씨도 13.94%(84만9617주) 참여한다.

이 대표의 특수관계자들이 지원 사격에 나선 이유는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작년 말 연결기준 카이노스메드의 자본잠식률은 62.34%에 달한다.

코스닥 기업의 경우 자본잠식 50% 이상 접어든 첫해에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다음해까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에 들어간다.


카이노스메드는 작년 말부터 자본잠식에 대비했다. 작년 12월 20일 약 167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계획했다. 그러나 배정 대상자가 납입일을 수차례 연기하는 동시에 금액은 145억원으로 조정됐고 이에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연기된 유상증자의 납입일은 이달 28일이다. 카이노스메드는 이번 납입일에 맞춰 유상증자를 완료하고 재무안정성과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킨슨병·항암제 등 파이프라인 강화에 투자

자본잠식 해소 외 파이프라인 강화에도 자금 집행을 한다. 카이노스메드는 기술이전을 사업 모델로 삼는 만큼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기술 입증이 최우선적으로 여겨진다.

작년 3분기 기준 카이노스메드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2억원이다. 모든 유상증자 금액의 납입이 완료되면 현금은 약 299억원으로 늘어난다.

주력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KM-819다. 파킨슨병과 다계통위축증 등을 적응증으로 삼는다. 현재 파킨슨병 적응증에 대해서는 미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KM-1004 등 항암제 개발도 진행한다. FAF1을 탑재한 물질로 다양한 암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비임상 단계에 있어 적응증을 구체화하진 않았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자본잠식 해소와 함께 현재 계획한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납입일이 연기된 유상증자까지 예정대로 마무리되는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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