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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

안랩, 테마에 가려진 글로벌 확장 기대감

사우디와 JV 라킨 설립, 안정적 실적 성장세 '주목'

양귀남 기자  2025-04-09 07:54:40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How It Is Now

안랩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안랩의 주가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주가가 사실상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큰 모멘텀을 보여주지 못했는데요.

지난해 말 저점을 찍고 반등했습니다. 안랩은 지난해 최저 5만700원을 기록했다가 올해 초 7만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이후 꾸준히 우상향했습니다. 지난달에는 8만원 벽을 깼습니다. 최근에는 최고 11만670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안정적으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거래량은 아쉽습니다. 일일 거래량 10만주를 넘기는 날이 많지 않습니다. 최근에서야 일일 거래량 100만주를 넘기는 날도 있었습니다.

안랩은 유독 외국인 투자자가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종목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율만 30%가 넘어가는데요. 기관보다는 외국인과 개인이 활발하게 거래하면서 그날의 주가 향방이 결정되는 모습입니다.

쟈료=네이버증권

◇Industry & Event

안랩은 지난 1995년 설립돼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대중들에게는 V3 제품군을 비롯해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보안 관제 서비스, 보안 컨설팅 등의 사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습니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제품 매출입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63.4%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서비스 매출이 2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점은 실적이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안랩은 지난 2021년 2000억원 매출액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605억원, 2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영업이익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회사 외형도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자본총계는 지난 2022년 2593억원에서 지난해 3687억원까지 확대됐습니다. 회사 내 보유 현금은 545억원 수준이고 부채비율은 26%에 불과해 재무 상태도 건전합니다.

안랩은 꾸준히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합 보안 솔루션 부문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통합 보안 솔루션 안랩XTG를 출시했습니다.

연구개발비용도 매출액이 상승하는 만큼 꾸준히 증액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구개발비/매출액 비율도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7.4%에 달했습니다.


◇Market View

안랩은 시장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은 아닙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는 리포트는 없습니다.

시장에서는 아무래도 안랩의 창업주에게 큰 관심이 있는 모양새입니다. 창업주인 안철수 전 대표는 안랩의 주식 186만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16.72%입니다.

직접적으로 안랩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최대주주 역할에 있다보니 안랩의 주가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입니다.

◇Keyman & Comment

안랩의 키맨은 강석균 대표입니다. 지난 2020년부터 대표자리에 올라 안랩을 이끌고 있습니다. 안랩에는 지난 2013년부터 재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업부문장, 부사장 등을 거쳤습니다.

강 대표는 국내 사업 확장 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 확장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합작법인 '라킨'을 발판으로 중동 지역으로의 보안 솔루션 서비스 확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안랩은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이버 보안 및 클라우드 공급기업 SITE와 합작법인 라킨을 설립했습니다.

더벨은 이날 안랩의 IR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려고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팀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닿지 않았습니다. 번호를 남겼지만 이후 연락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강 대표는 올해 초 직접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사우디 진출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며 "매출 1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대표는 지난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주최 보안 포럼에 참여하는 등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사우디판 CES라고 불리는 LEAP 2025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안랩의 수출 매출액은 지난 2023년 대비 약 2.5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국내 매출 성장세는 완만한 상황에서 해외 매출 확대가 안랩의 성장폭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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