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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정조준' 엘앤씨바이오, 주가 탄력 기대

해외매출 비중 2024년 6.3%→ 2027년 55% 확대 목표

이종현 기자  2025-04-16 08:00:08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How It Is Now

엘앤씨바이오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초 하락 흐름을 끊으며 반등하나 싶었지만 연초부터 다시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1년 전 수준인 4700억원대인데요. 지난 3월 청사진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지만 단기간 내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엘앤씨바이오의 주가가 최전성기를 누렸던 것은 2020년입니다. 무상증자 전 2만5000원대였던 주가는 그해 10월 연초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15만500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당시 시총은 1조원을 넘었는데요. 이후 1주당 신주 2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하며 주식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상승분을 반납한 후 2021년에는 3만~4만원대에서 등·하락했습니다.

2022년과 2023년은 상승·하락 범위를 2만~4만원대로 넓혔습니다. 6개월 정도를 주기로 하락 흐륵을 보이다가 다시 상승하는 일의 반복이었는데요. 하지만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우하향 흐름은 기존 보다 장기화됐습니다. 2023년 9월 3만8000원대였던 주가는 2024년 11월 1만5000원대까지 하락했습니다. 1년 이상 하락장이 이어진 셈입니다.


하락이 멈춘 것은 지난해 11월입니다. 52주 최저가인 1만5000원을 찍은 뒤 반등하기 시작했고, 올해 1월 7일에는 장중 2만745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5개월간의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상승 흐름을 이끈 것은 기관입니다. 해당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는 16만7333주를 순매수했는데요. 개인 투자자는 18만2869주를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주가 흐름에 따라 매수·매도를 반복하며 216주를 순매수했습니다.

◇Industry & Event

엘앤씨바이오는 2011년 설립한 인체조직 전문 바이오 기업입니다. 코스닥에는 2018년 11월 상장했는데요. 화상외과와 성형외과를 비롯한 병·의원에 인체조직이식재 및 인체조직기반 의료기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은 동종진피이식재 '메가덤'과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메가카티'입니다.

최근에는 사업 영역을 더 넓히고 있습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11월 필러 기업 휴메딕스와 협력해 미용성형 시장으로도 진출했는데요. 스킨부스터와 필러를 개발하는 등 에스테틱 관련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실적 흐름은 나쁘지 않습니다. 지난해 엘앤씨바이오의 매출액은 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습니다.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17.3% 수준입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이 시장 평가입니다. 기대에 비해 매출 성장이 더딘 데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8.7% 감소한 25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회사 순이익은 1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0.4% 늘었는데 이는 중국 법인 지분 인수로 인한 착시입니다.


엘앤씨바이오는 다소 아쉬운 실적과 관련 의정 갈등에 따른 전방산업 위축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환율 변동과 인플레이션 증가로 인한 원가 상승과 신규 투자는 이익률을 낮춘 주요 요인입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엘앤씨바이오가 지난 3월 제출한 기업가치제고계획입니다. 엘앤씨바이오는 계획서를 통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분야와 연구개발 진행표, 주주 환원 등을 발표했는데요.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 사업에 대한 청사진입니다.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비즈니스 강화로 지난해 6.3%였던 해외매출 비중을 2027년 55%, 2030년 75%까지 높인다는 목표입니다. 동시에 영업이익률도 2027년 20%, 2030년 3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4월 1일 700억원의 자금 조달도 발표했습니다. 유상증자로 100억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6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것인데요. 증자·CB 발행에 참여한 것은 나우IB입니다.

◇Market View

올해 엘앤씨바이오를 다룬 증권사 리포트는 2건입니다. 1월 키움증권이 발행한 '적극적인 중국 전략 펼치기 위한 초석'과 2월 IBK투자증권의 '올해는 중국 시장+뷰티로 성장'인데요.

키움증권은 엘앤씨바이오가 중국 자회사 지분을 100% 확보한 것에 주목했습니다. 신민수 연구원은 "엘앤씨차이나를 완전자회사로 만든 이유는 중국 시장에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과 빠른 의사 결정 구조를 확립하기 위함"이라며 "이르면 올해 현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IBK투자증권 역시 중국 시장 진출을 기대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뷰티 시장 진출 역시도 조명했다는 부분인데요. 이건재 연구원은 "휴메딕스와 공동으로 출시한 무세포동종진피를 활용한 스킨부스터는 피부미용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기대된다. 향후 리쥬란과 같은 독자적인 시장 구축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또 두 리포트에서 동시에 언급한 사건도 있는데요. 중국 기업이 시신을 훔쳐 인체이식재를 만든 사실이 적발된 건입니다. 중국 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적법하게 현지 공장을 짓고 수입 허가를 받은 엘앤씨바이오에게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 연구원들의 분석입니다.

◇Keyman & Comments

엘앤씨바이오의 키맨은 설립자인 이환철 대표입니다. 1976년생인 그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 후 대웅제약의 신규사업팀장, 시지바이오 영업본부장을 거쳐 2021년 엘앤씨바이오를 창업했습니다. 해외 기업 중 최초로 무세포동종진피 제품으로 중국 NMPA 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주도했습니다.

또 이환철 대표만큼이나 핵심 키맨으로 급부상한 인물도 있는데요. 지난 3월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되면서 대표 자리에 앉게 된 이재호 대표입니다. 이환철 대표가 사업총괄을, 이재호 대표가 재무총괄을 맡게 됐습니다.

동양그룹 기업금융부, 유진투자증권 등을 거친 재무 전문가인 이재호 대표는 엘앤씨바이오에는 2022년 합류했습니다.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과 사업 확장을 앞두고 재무 파트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여겨졌는데요. 실제로 대표 취임 후 1개월 만에 유상증자와 CB를 발행하는 등 활동이 활발해졌습니다.

더벨은 700억원의 조달 자금 사용 계획과 사업계획에서 밝힌 중국 사업의 매출 본격화 시점, 올해 가이던스 등을 묻기 위해 이재호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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