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VX가 3년 전 인수한 종속회사 에빅스젠에 자금 수혈을 하고 있다. 방식은 출자가 아닌 '대여'를 통해서다. 작년과 올해 잇달아 자금 대여를 단행했다. 연구개발(R&D) 자회사인 에빅스젠이 매해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처한 여파다.
◇DXVX 지분 66.03% 보유, 22억원 금전 대여 결정 DXVX는 15일 자회사인 에빅스젠을 대상으로 22억원 규모의 금전 대여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17억원의 자금 대여를 단행한 이후 추가 자금 지원이다.
에빅스젠은 DXVX가 2023년 150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자회사다. 현재 보유 지분은 66.03%다.
에빅스젠은 2000년 설립된 국내 바이오텍이다.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등 안과 질환과 아토피피부염 등 염증 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 현재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AVI-4015(안구건조증치료제) △AVI-3207(황반변성치료제) △AVI-3307(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AVI-6110(ACP플랫폼) 등 총 4개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개발 중인 DXVX과 다른 모달리티 및 적응증으로 R&D를 하고 있는 에빅스젠과 시너지 도모를 고민하고 있다. 특히 DXVX 오너인 임종윤 사장과 에빅스젠은 오랜 연을 맺고 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에빅스젠은 몇천만원에 불과한 미미한 매출 대비 수백억원의 대규모 R&D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누적 손실이 쌓이고 있다. 이에 DXVX는 인수 이듬해부터 지속적으로 자금지원을 하고 있다.
◇작년 말 자본총계 -42억, 모회사 유동성 자금 89억 그쳐 에빅스젠은 DXVX가 인수한 직후인 2023년 매출 4560만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8629만원으로 두배 늘리긴 했지만 여전히 소규모에 불과하다.
순손실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종속기업으로 분류하기 시작한 2023년 에빅스젠은 당기순손실 9억4716만원을 냈고 작년에는 24억원으로 더욱 확대됐다. 누적 손실로 인해 자본총계는 -42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자금 수혈에도 에빅스젠의 연구개발 투자 여력은 녹록지 않다. 구체적인 자산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작년 말 기준 에빅스젠이 보유한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은 총 6억634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22억원의 대여금을 반영해도 작년 순손실 작다.
DXVX가 연구개발을 위해 지분을 인수한 만큼 지속적인 자금 수혈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모회사의 자금 여력도 넉넉하지 않다. 작년 말 별도 기준 DXVX가 보유한 유동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3억원이다. 기타유동금융자산을 포함하면 89억원이다.
DXVX 관계자는 "향후 에빅스젠을 활용해 기술이전 등 방향을 모색하며 수익화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자금 대여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