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How It Is Now 지난해 12월 상장한 엠앤씨솔루션의 실적과 주가가 발을 맞추며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공모가가 6만5000원이었는데 2일 종가 10만3400원으로 59%가량 상승했습니다.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고, 주가도 화답하는 모양새인데요. 외국인보유율도 1% 미만으로 시작해 5개월 만에 5%대로 올라섰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이긴 하지만 수주잔고도 1조원 가까이 됩니다. 납기일이 보통 3년이고, 단순계산으로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이 산입된다고 가정하면 추가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데요. 이런 점에 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Industry & Event 엠앤씨솔루션은 기계나 로봇이 정확한 위치와 자세로 이동하거나 동작하도록 제어하는 모션컨트롤 부품 전문 기업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K방산 무기 제작사에 K-9 자주곡사포, K-2 흑표전차, K-239 천무같은 부품을 공급합니다.
최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액은 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3.2% 증가한 95억원이라고 합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이미 지난해 최대 실적을 냈는데, 올해 1분기부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사업보고서도 공시했는데요. 매출액은 2828억원으로 전년보다 56.3%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연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50%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도 9570억원에 달합니다.
전 세계 방산 시장 내에서 K방산 제품군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엠앤씨솔루션도 수혜를 입었다고 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중심으로 국방예산이 대폭 증액되고 있고요. 이에 따라 K9 자주포, K2전차, 천무, 천궁, AS-21(레드백 장갑차) 등 회사의 무기체계 수출이 늘었다고 합니다.
신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기존 방산기술을 활용해 산업기계, 데이터센터용 냉각시스템, 풍력발전 등 다양한 민수사업으로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또 우주 방산 제품 직수출을 추진해 고객사도 더 넓힌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회사는 우주발사체가 목표로 하는 궤도에 진입하게 해주는 추력방향제어기(TVC) 구동장치도 생산합니다. 무기 수출 이후 사후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방위산업 유지·보수·정비(MRO) 신사업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Market View 엠앤씨솔루션은 이달 초
K21보병전투차량의 암내장형 유기압 현수장치(ISU)를 포함한 유압시스템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공급키로 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계약기간은 지난 3일부터 2028년 9월 15일까지, 계약규모는 약 199억원이라고 합니다.
지난달에도 237억원 규모 230mm급 다련장 3차 양산(발사대및탄운차) 계약을 발표했고요. 2월에는 경영상비밀유지로 계약 내용과 금액을 공기해진 않았지만 현대로템의 발주를 받았다고 공시했습니다. 매달 지속적으로 공급계약 체결 건이 있는 만큼, 사업이 계속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Keyman & Comments 엠앤씨솔루션은 김병근 대표가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금호타이어 출신으로 지난해 8월 취임해 같은 해 12월 엠앤씨솔루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엠앤씨솔루션 기업설명(IR) 담당자는 "K-방산 성장에 따라 올해도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직수출 확대는 물론 위성·항공기·무인기 등으로 확대되는 차세대 국방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암내장형 유기압 현수장치는 기존 토션바 방식 대비 충격 완화 성능과 주행 안정성이 탁월해 K21 보병전투차량과 호주 수출형 장갑차 AS-21(레드백 장갑차) 등에 채택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현수장치는 차량이 주행할 때, 차체에 진동이나 충격이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로 주행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존 주력 제품은 물론 신성장동력으로 꼽는 제품의 성장성도 기대된다는 얘기인데요. 앞으로도 실적에 기반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