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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관리 SW' 엠로, 견고한 실적 흐름 지속

트럼프 '보호무역' 정책, 공급망 혼란야기…SRM 수요 확대 기대감

이종현 기자  2025-05-22 15:15:13
◇How It Is Now

엠로가 최근 상당한 주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상승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2월 6일 8만41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정점을 이뤘는데요. 하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기 시작했고, 4월에는 고점 대비 절반 수준까지 하락하며 등·하락을 반복했습니다.

최근에는 주가 반등에 성공하며 5만원선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시가총액 1조클럽에 진입했던 2월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준입니다. 22일 오후 2시 50분 기준 주가는 4만9400원으로 시가총액은 약 6100억원입니다.

장기적인 흐름을 봤을 때 엠로의 주가 흐름은 양호한 수준입니다. 엠로는 2021년 공모가 2만2600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는데요. 무상증자로 주식 수가 2배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상장 당시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엠로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기관 투자자입니다.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11월부터 지금까지 기관 투자자는 77만주를 순매수했습니다.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62만주, 2만주를 순매도한 것과 상반됩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국민연금공단의 엠로 주식 매매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은 2024년 4월 엠로의 지분 5.05%를 보유하며 매매를 공시하게 됐는데요. 국민연금공단의 엠로 지분율은 2024년 7월 7.17%까지 늘었다가 2024년 10월, 2025년 1월 매도로 5.06%까지 줄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2.16%를 추가 취득하면서 7.22%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삼성SDS에 이은 2대주주입니다.

◇Industry & Event

엠로는 2000년 설립한 공급망관리(SCM) 소프트웨어(SW) 기업입니다. 공급망관리 중에서도 기업이 자재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업무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구매공급망관리(SRM)에 특화돼 있습니다. 제품의 구매 요청과 계약부터 발주·검수, 원가·재료비 관리, 협력사 등록·평가 등 기능의 SW를 제공합니다. 코스닥에 상장한 것은 2021년 8월입니다.

엠로는 코스닥 상장 전부터 국내 공급망관리 기업 중 선두를 달리던 기업입니다. 다만 지금과 같이 크게 주목받는 기업은 아니었는데요. 2020년 코로나19로 공급망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2019년 331억원이었던 엠로의 매출액은 2020년 448억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상장 후 인수합병(M&A)도 이뤄졌습니다. 2023년 3월 삼성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삼성SDS가 엠로의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것인데요. 자체 공급망관리 제품을 보유했던 삼성SDS는 엠로의 지분 인수로기술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삼성그룹 편입 후로도 엠로의 실적 흐름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중입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엠로의 매출액은 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7%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도 46억원에서 86억원으로 84.5% 증가했는데요. 그룹 편입 후 삼성전자 매출이 증가한 덕분입니다. 지난 5년간 엠로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19%에 달합니다.

올해도 가파른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엠로는 지난 1분기 매출액 206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수치입니다. 통상 1분기가 비수기에 해당하는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준인데요. 업계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가 엠로에게 기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Market View

엠로에 대한 시장 관심도는 높은 편입니다. 지난 4월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리포트를 발행했습니다.

증권사에서 주목한 것은 엠로의 글로벌 진출입니다. 엠로는 지난해 11월 첫 해외 고객사 확보 후 4월까지 3건의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신한투자증권은 "해외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레퍼런스 확보에 집중하고 있어 이익 개선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추가 고객 확보 속도가 빨라지게 되면 2026년부터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트럼프 시대의 무역 분쟁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보고서에는 "SCM 시장이 본격화된 것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공급망 대란이 일어난 트럼프 1기였다"면서 "다시 관세 전쟁이 시작돼 공급망 최적화를 통한 시간과 비용 절감은 기업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SCM 특성상 산업 밸류체인에 맞춰 세부적인 작업이 필요하기에 계약을 진행할 때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매출 반영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그러면서도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지만 경쟁력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부연했습니다.

◇Keyman & Comments

엠로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삼성SDS 출신의 정제훈 전무입니다. 그는 1996년부터 2023까지 17년간 삼성SDS에 재직했는데요. 삼성SDS가 엠로의 지분을 취득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23년 5월 엠로에 합류했습니다. 삼성SDS 출신인 3명의 기타비상무이사와 함께 엠로-삼성SDS의 연결고리를 맡고 있습니다.

더벨은 이날 장 전무에게 최근 주가나 실적에 대한 질의를 하기 위해 회사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직접 통화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회사 관계자를 통해 일부 입장을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요.

엠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 현지 전자제품 제조사와 SRM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올해는 글로벌 서버 기업, 공조장비 기업 등 북미 신규 고객을 추가확보했다"며 "5월 미국과 스페인에서 개최된 글로벌 공급망 관련 행사에서도 현지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해 추가 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추정 실적에 대해서는 "가이던스를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약 92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전년 대비 15%가량 증가한 수준입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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