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에이아이가 스테이블코인 신사업을 위한 자금조달에 나섰다. 유상증자 대상자는 블록체인 전문가로 알려진 박성일씨로 전략적 투자자(SI) 측면에서 자금 납입을 담당한다. 대주주 위허브의 지원도 병행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등 사업 확장 전략이 주목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커스에이아이는 총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 두 건을 결정했다. 20억원은 최대주주인 위허브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30억원 납입 대상자로 박성일씨가 선정됐다.
위허브가 납입하는 20억원은 전액 운영자금 목적이다. 제품생산을 위한 원부재료 매입 및 외주가공비 등으로 올해 사용된다. 30억원 역시 운영자금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결제사업관련 PCI DSS(결제 카드 산업 보안 표준 위원회)의 MPoC(상용기기 기반 모바일결제) 보안 인증 개발비 15억원 △스테이블코인, 크립토 결제 솔루션 개발비 15억원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1981원으로 동일하다. 위허브는 100만9591주, 박성일씨는 151만4386주를 배정 받는다. 납입일은 박성일씨가 이달 16일, 위허브가 다음달 22일이다.
SI로 합류하는 박성일씨는 블록체인 전문가로 향후 추진할 스테이블코인과 크립토 결제 솔루션 사업에 있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 관련 전략적 파트너를 선정한 만큼 빠른 시일에 코인과 연계한 사업을 신규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커스에이아이는 지난달 페이먼트(결제) 사업부를 신설하며 STO(토큰증권) 발행과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결제 솔루션 생태계 확장을 예고했다. PCI SCC의 MPoC 인증 획득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MPoC 인증 취득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및 크립토 결제 솔루션을 결합할 방침이다.
대주주 위허브와의 협력도 강화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8월 김대중 포커스에이아이 대표는 보유 중인 주식 548만9575주를 위허브(383만3947주)와 엘론투자조합 1호(165만5628주)에 매각했다. 위허브는 이어 지난해 9월 6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44억원을 납입해 신주 227만3871주를 추가 확보하며 26.9%(610만7818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 중인 20억원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면 지분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양재석 위허브 대표도 지난해 7월 10억원, 9월 2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2%를 보유 중이다. 양 대표는 위허브가 대주주로 등극할 당시 포커스에이아이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됐다. 지난 5월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영향력을 키웠다.
소프트웨어 업체 위허브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포커스에이아이를 인수한 이후 모바일 결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포커스에이아이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전자지불결제업 등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최근엔 위허브의 고객주도결제 서비스 '셀피(CELLFIE)'를 중심으로 국내외 페이먼트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모바일 결제 및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진출로 실적 반등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커스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 기반 물리보안 및 관제 솔루션 기업이다. 지난해 적자 전환하며 본업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581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50억원, 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에도 영업손실 23억원, 순손실 3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포커스에이아이 관계자는 "중장기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페이먼트 사업에 진출했다"며 "소프트POS, 스테이블코인 등 페이먼트 사업을 본격화해 실적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