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바이오메드가 반년만에 재차 매각에 나섰다. 구주 매각 없이 유상증자 납입을 통해 경영권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다만 경영권 변경 이후에도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바이오메드는 경영권 변경 등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이앤스타조합이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에 경영권을 매각한다.
구주 계약은 없다. 제이앤스타조합 지분이 보호 예수가 걸려있다 보니,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가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확보하는 구조를 짰다. 계약 조건상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는 1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납입해야 한다.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는 기존에 더바이오메드가 발행하려고 했던 100억원 유상증자 투자자 지위를 이어받았고 신규로 50억원을 추가로 납입한다. 총 150억원 수준의 투자를 예고했다.
경영권 변경은 자금 납입만 원활하게 마무리된다면 신속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모두 25일이고, 같은 날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 측 인물을 이사와 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미 이재성 스위프트인베스트 대표, 심정보 전 코아전기 부사장 등을 신규 사내이사 목록에 올렸다.
계약이 성사된다면 더바이오메드는 약 반년만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당초 미코그룹 내에서 미코바이오메드라는 사명으로 바이오 관련 사업을 영위했지만 지난해 말 제이앤스타조합이 최대주주에 올랐다. 미코그룹이 본격적으로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에 힘을 주면서 사실상 애물단지였던 미코바이오메드를 떼어냈다.
먼저 제이앤에쿼티파트너스가 구주를 양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고, 이후 제이앤스타조합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사실상 우호 세력이라는 점에서 지배구조에 큰 변화는 아니었다. 제이앤스타조합은 100억원 유상증자를 납입하면서 지분 14.09%를 확보해 더바이오메드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사명을 더바이오메드로 변경하는 등 체질개선에 나섰다. 먼저 재무 건전성에 주력했다. 제이앤스타조합이 납입한 100억원 유상증자에 이어 전환사채(CB) 발행으로 13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1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 대금과 상계하면서 실질적인 현금 유입이 없기는 했지만 영구 CB를 발행해 자본으로 편입했다.
더바이오메드는 부동산을 매입하고 청교학원을 인수하면서 선제적으로 캐시카우를 만들었다. 본업인 바이오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안정적인 수익원 없이는 원활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판단이 바탕이 됐다.
이번 경영권 변경이 종료되면서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가 더바이오메드의 운전대를 잡더라도 당분간은 기존 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바이오메드는 공식적으로 치주질환 조기진단 플랫폼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가천심혈관연구소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연구과제를 공동 수주하기도 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패치형 무선 초음파 기반 비침습 혈역학 지표 연속 모니터링 기기 개발'이다. 일회용 무선 초음파 패치 센서를 활용해 심혈관 질환 환자의 상태를 분석하고 예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목표다.
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자금 조달 등을 결정하면서 경영권을 매각하게 됐다"며 "경영권이 변경되더라도 당분간 사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