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온그룹이 코인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절차에 나섰다. 디지털사업본부를 신설해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회사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관에는 토큰증권(STO), 가상자산 등 사업 목적을 추가하고 블록체인 전문 회사 임원들을 이사회에 영입할 예정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엑시온그룹은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 안건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관 변경은 사업 목적 추가가 핵심이다. 신규 사업 목적에는 △토큰 발행 및 STO 관련 사업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 △블록체인 기술 관련 기타 정보서비스업 등이 있다. 사업 다각화 및 사업분야 영역 확장을 위한 사업목적 추가다.
신사업 목적 추가와 함께 이사진에도 관련 인사를 영입한다. 사내이사 후보로 송한얼 퍼스트소울코리아 대표이사와 진대호 퍼스트소울코리아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퍼스트소울코리아는 지난 2023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반 자산 매매를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법인이다. 헤지펀드 매니저, 파생상품 전문가들이 공동 설계한 알고리즘 기반 비트코인 트레이딩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 변동성, 거래량, 시간 간격, 심리 지표 등 복합 변수를 활용하는 플랫폼으로 머신러닝 기반 스코어링 시스템을 통해 매수 타이밍을 점수화해 실시간 자동 시그널 생성 및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연동 가능 구조로 설계됐다.
송 대표는 15년차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진 이사는 제이피(JP)모간체이스은행 서울에서 구조화 및 파생상품 트레이딩, 대체투자 딜소싱 및 판매, 블록체인 기반 자산 운용 전문가로 알려졌다.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사내이사 후보들이 선임된다면 앞서 신설한 디지털사업본부에서 코인 관련 사업을 진두지휘 할 것으로 분석된다. 엑시온그룹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스트래티지의 전략을 회사에 이식할 전망이다.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이다.
비트코인을 비축하기 위해선 진행 중인 자금조달이 우선적으로 마무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엑시온그룹은 200억원 규모의 11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전환가액은 2319원이고 최저 조정가액은 1623원이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은 862만4407주로 주식 총수 대비 24.51% 수준이다.
발행 대상자는 블랙타이거1호조합이다. 이현식 전 제이어스 대표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조합이며 200억원 전액 납입을 예고했다. 운영자금과 기타자금에 각각 100억원씩 투입할 계획이다. 기타자금의 세부내역을 보면 가상자산 및 기타자산 매입에 올해 50억원, 내년 50억원을 사용한다. CB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비트코인 매수에 나설 것으로 해석된다. CB 납입일은 오는 30일이다.
엑시온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자산 운용이 아니라, 회사의 장기적 성장 역량을 확보하는 전략적 수단"이라며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와 실전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디지털 금융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세스 내재화,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다가오는 금융의 디지털화, 탈중앙화 시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