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신소재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주춤했다. 동종업계 기업 중 유일하게 22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업황에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조만간 신공장 보완작업을 마치고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는 올해 상반기 별도 누적 기준 매출 234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87.1%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2.8% 감소한 42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모신소재는 EV, ESS 등 배터리 주요 소재인 이차전지 양극활물질과 MLCC 제조공정에 필요한 이형필름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기준 이차전지 양극활물질이 전체 매출의 약 77%를 견인하고 있다. 이형필름(20%), 토너(3%)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매출의 약 38%가 수출을 통해 발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는 전방산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2023년 6000억원대 매출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전기차 캐즘에 따른 NCM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수주 감소로 매출이 10%가량 감소했다. NCM 이차전지 시장 내 수요 정체, 리튬, 니켈 등 주요 금속가격 하락 여파에 영업이익도 23%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기차 캐즘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발 관세 충격까지 겹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1139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6.7%, 80.3%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까지는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반기 신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매출 규모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지난해 충북 충주 본사 인근에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해 연간 10만톤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양극활물질의 핵심원료인 전구체 생산라인도 증설해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된 3공장은 연내 가동을 앞두고 있다. 총 9개 라인 중 절반 이상의 라인에 대해 보완작업을 마친 상태다. 나머지 라인 테스트를 마치고 이르면 오는 10월 중 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추가 캐파 확대를 위해 3공장 인근에 4공장을 지을 수 있는 부지도 확보해 뒀다. 장기적으로 국내외에서 연간 30만톤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