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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 기술 딜 효과 '현금' 콜옵션·선급금 '264억' 확보

CB 재매각 통해 현금 67억 확보, 3분기 인식 예정 로레알 선급금 '125억'

김성아 기자  2025-08-14 17:21:04
상반기 두 건의 기술이전 딜 성사로 올릭스의 곳간도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발행했던 전환사채(CB)를 다시 회수해 차익을 확보하고 일라이 릴리와 로레알로부터 계약금을 수령하면서 현금자산이 늘어났다.

올릭스의 현금성 자산 순증액은 올해 상반기 단 6개월동안만 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26억원에 불과했던 현금성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58억원까지 늘어났다. 올릭스의 현금성자산은 2022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했다.

현금이 늘어난 배경은 역시 두 건의 기술이전 딜이다. 일단 올해 5월 콜옵션을 통해 확보한 CB가 주가 상승으로 인해 시세 차익을 확보했다.

올릭스는 2024년 3월 147억원 규모의 3회차 CB를 발행했다. 2023년 말 220억원 수준이던 현금성자산이 26억원으로 줄어들고 매출 역시 3분의 1로 축소되면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벼랑 끝에 몰렸던 올릭스는 1년 만에 일라이 릴리 및 로레알과 연이어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숨통이 텄다. 3회차 CB 발행 당시 1만7000원 수준이던 주가가 계약 발표 이후 두 배 이상 뛰었다. 14일 종가 기준 올릭스 주가는 5만8000원이다.

주가 회복에 성공한 올릭스는 3회차 CB에 대한 콜옵션(매도청구권)을 발동했다. 시세 차익을 통한 현금 마련을 위해서다. 인수금액의 30% 수준인 46억원으로 CB를 상환하고 곧바로 재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대상은 미국 자산운용사인 브룩데일 인터내셔널 파트너스와 운용 펀드인 브룩데일 글로벌 오퍼튜니티 펀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릭스는 전환사채의 재매각을 통해 101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CB 상환을 위해 지출한 46억원을 차감하면 약 67억원의 현금을 벌어들인 셈이다.

다만 콜옵션 행사에 따른 조기상환으로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했다. CB 발행 당시와 콜옵션 행사 시점간 주가 차이가 커지면서 공정가치 변동으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이번 상반기 당기순이익에 반영된 파생상품평가손실은 67억원이다.

이 때문에 반기순손실은 225억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23.63% 커졌다. 물론 순손실은 늘었지만 CB 매각 차익 덕분에 현금은 오히려 늘었다.

올릭스 관계자는 "2024년 말 전환청구일 기준 공정가치가 증가하면서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현금 유출과는 관계가 없는 손실"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 현금을 늘린 배경은 두 건의 딜 선급금이다. 일라이 릴리와의 계약에 대한 선급금 72억원은 1분기 납입되며 상반기에 인식됐다.

2분기 계약한 로레알과의 계약금은 3분기인 8월 7일 납입 완료됐다. 로레알 선급금은 2분기 매출로 잡힌 3억원과 계약부채로 잡힌 122억원을 더한 125억원으로 추산된다.

계약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비공개 처리되며 시장의 우려를 샀던 것과 달리 일라이 릴리 계약보다 큰 규모의 선급금이다. 로레알 선급금은 3분기 실질적인 현금흐름으로 인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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